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증가한 1조274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2746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은 숫자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제조부문의 산업자재 주요 제품이 지속적 성장을 보인 것과 패션 부문의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의 폭발적 성장이 매출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및 원재료비 급등, 지속된 물류비 상승 등 대외환경 악화로 감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산업자재부문은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의 호조가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타이어코드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출 단가 상승 및 공격적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라미드를 적용한 고기능성 프리미엄 타이어코드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늘며 5G 광케이블에 사용되는 시장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화학부문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에폭시 수지의 일시적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선전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원료가 급등 및 높은 수출 운임비용 등 악조건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산·판매를 지속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포장용 필름 사업의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패션부문은 지속적 브랜드 체질 개선과 선제적 포트폴리오 구성이 소비 심리 회복과 맞물려 전년 대비 매출액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상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이익률이 개선됐으며 골프 브랜드 매출 호조와 아웃도어 시장이 2월까지 성수기가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코오롱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비중 증가도 유통비용 절감으로 이어진 것도 실적 개선에 한 몫을 차지했습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 발생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별화된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주력 제품의 판가 상승 및 패션 부문의 지속적 성장을 토대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5월 서울 내 아파트 분양물량이 100가구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 정부 출범, 자재 인상 등 다양한 요인의 발생으로 일부 사업장들이 분양 일정 변동에 나선 것이 공급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내놓은 5월 분양예정 아파트 분석자료에 따르면, 서울권 분양물량은 89가구에 그쳤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8285가구로 집계됐습니다. 5월 전국 총 분양물량은 2만4598가구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2383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물량과 비교할 경우 총 분양물량은 490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은 4132가구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도권 분양 물량만을 놓고 봤을 경우 경기도가 수도권 총 물량 중 대부분인 90%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는 14개 단지에서 7460가구가 5월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인천의 경우 1개 단지 736가구가 분양을 진행합니다. 서울권의 경우 도봉구 창동 일원에 공급되는 주상복합 아파트 '창동다우아트리제' 1개 단지 89가구만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단지는 진다우가 시행하고 다우케이아이디가 시공을 맡게 되며 전용면적 58~121㎡로 구성됩니다. 지방권 분양 물량은 1만6313가구며 경상북도가 5157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량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전라남도(2852세대), 충청북도(1907세대), 대구광역시(1463가구), 경상남도(1407가구)순으로 분양 가구 수가 많았습니다. 직방 측은 최근 들어 외부 환경의 변동요인이 증가하며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변경하는 경우가 이달 분양 물량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오는 10일 새 정부 출범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양을 준비하던 단지들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며 “특히 정비사업과 부동산 세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의 경우 분양일정을 확정하지 않거나 연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잿값 인상으로 인해 다음 달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이 추가로 조정되면 향후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이달 분양예정 단지가 모두 실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정부가 최근 자잿값 급등에 따라 오는 6월 1일 가격 변동 상황을 살펴보며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는 것도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덧붙였습니다.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국내 외국인 고객 대상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토스뱅크는 2일 오전부터 국내에 거주하면서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은 토스뱅크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외국인들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계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국내 은행 계좌가 없는 외국인 고객이라도 최초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고객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내국인 고객과 차등없이 비대면 뱅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고객들은 예치금 1억원 한도에 대해 세전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을 만들 수 있고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은행 간 송금·ATM 입출금 등 각종 수수료 무료 정책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토스뱅크의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사장님 대출 등 무보증·무담보 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식의 신원 확인 절차를 적용했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의 경우 휴대전화 가입자 명의나 금융 계좌 명의를 다르게 입력하는 경우가 있어 동일인 여부를 판별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며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신원 확인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196만명에 달함에도 여전히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뱅킹서비스는 제한적이고, 이 때문에 금융소외계층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며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한 부회장은 기조연설 중에 삼성전자와 전혀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아웃도어 기업을 호명했습니다. 바로 파타고니아입니다. 삼성전자는 파타코니아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의 배출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타고니아는 1973년 서핑과 암벽등반을 즐기던 이본 쉬나드가 설립한 아웃도어 기업입니다. 각종 서핑과 등반 장비 외에도 유기농 소재와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해 의류를 만드는 이 회사는 매년 연 매출 1% 이상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파타고니아의 기업 철학은 MZ세대들이 추구하는 '가치 소비'와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제로그램은 바로 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꾸며 2011년 백패킹을 즐기던 애호가들이 직접 차린 아웃도어 업체입니다. 친환경 선언 안 합니다. ‘실천’합니다. 이달 중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제로그램 헛’에서 만난 이종훈 제로그램 대표는 “제로그램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실천하고 행동하는 브랜드다. 진정성 있는 아웃도어 기업으로서 환경적인 메시지를 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제로그램은 창립 이후 백패킹을 즐기던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제품 개발을 위해 실제로 유럽과 남미의 트레킹코스를 돌며 시제품을 테스트했습니다. 백패킹 동호회에서는 제로그램의 첫 텐트였던 파피용 시리즈와 침낭 화이트 울프 등이 호평을 받았고 이를 밑거름 삼아 백화점 등에 매장을 낼 만큼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제로그램은 1970년대 미국 환경 보호 켐페인에서 처음 사용된 'Leave No Trace', 즉 LNT 캠페인 철학을 회사 창립부터 강조해 왔습니다. 아웃도어 활동에서 각종 장비의 무게와 규모를 줄여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자는 것입니다. 브랜드 이름을 제로그램으로 정한 이유가 바로 이런 철학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 대표는 "초경량과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zerogram이라는 사명이 탄생했고 여기에는 친환경 실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로고를 만들었습니다. 미국 아폴로 8호가 44년 전 달 궤도에서 찍은 '달에서 본 지구' 사진을 형상화한 로고입니다. 이 대표는 "검은색 우주 중간에 떠 있는 푸른 색 지구를 형상화한 로고를 통해 한정된 지구 자원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환경 보호 의지를 나타내고자 했다"며 "로고 변경과 함께 ‘Save Earth Save Us’를 새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사례 모으는 이유는 제로그램은 백패킹 중심의 캠핑용품 판매로 시작했지만 2015년부터는 의류 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일상복 같은 아웃도어'를 선호하는 2030세대를 타깃 삼아 브랜드 영역을 확장한 것입니다. 제로그램은 아웃도어 의류를 개발하면서 폐의류를 재생산한 리사이클 나일론 원단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워케이션룩으로 공개한 '써모라이트 에코 플리스 자켓'은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로 만든 써모라이트 에코메이드 원단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파타고니아를 롤모델로 삼아 제로그램도 제품 제조·판매, 회사 운영 등 전반적으로 친환경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제품에 친환경 트렌드를 적용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억새를 이용해 만든 젓가락, 폐원단으로 만든 ‘플로깅백’은 이러한 고민들의 결과물입니다. 지난해 제작한 'LOST BLUE' 캠페인 및 다큐멘터리 제작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표적인 프로젝트입니다. 다큐멘터리에 해녀들이 출연해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6분 안에 담담하게 담아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버려진 폐그물을 배경으로 제주 화보를 제작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전달했습니다.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것) 활동을 펼쳤고, 오는 9월에는 백패킹과 친환경을 결합한 캠핑 페스티벌을 준비 중입니다. 한국의 파타고니아를 꿈꾼다 이 대표의 최근 관심사 중 하나는 스스로를 ‘등린이(등산+어린이)’,‘자린이(자전거)’,‘캠린이(캠핑)’라고 부르며 코로나19시대 새로운 아웃도어 소비층으로 떠오른 한국의 MZ세대(1980년~2000년대 중반 출생)입니다. 이 대표는 MZ세대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MZ세대는 환경 오염 이슈나 가치 소비에 민감하다. 지속적인 리사이클 소재 개발과 연대감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통해 친환경을 실천하는 브랜드로 꾸준히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제로그램의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Z세대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매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옷 중 45%가 한 번도 입지 않고 버려지고 있다. 값싸고 품질 낮은 일회성 옷들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환경과 품질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어느 정도는 비싸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제로그램이 기업 경영의 ESG 추세에 따라 파타고니아처럼 타 기업의 모범 사례가 되는 브랜드로 성장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제로그램 같은 철학을 가지고 창립된 회사가 차근히 성장을 거듭하며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은 사실입니다. 이 대표는 "문화적인 코드로 환경을 이야기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켜 친환경적인 움직임을 만들고 싶다"며 "언젠가 제로그램만의 색깔로 유럽·미국 등 해외에 진출하는 것과 친환경 재단을 만들어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주가의 흐름은 기업이 달성하는 실적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적자(赤字)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업 상황은 양호하지만 대주주의 전횡으로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재는 적자 상태이지만 머지않아 흑자로 돌아서며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실현한다면 주가 역시 바닥권에서 큰 폭으로 튀어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자에 직면해 있는 상장사들의 현황을 살펴보고, 이들의 생존 전략과 리스크 요인은 무엇인지 면밀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소방차 제조업체 이엔플러스가 그래핀 사업을 위해 야심차게 투자한 스탠다드그래핀의 지분을 전액 손실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하고 있는 스탠다드그래핀 증권의 가치가 ‘제로(0)’라고 판단한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엔플러스는 지난달 완료한 외부감사 결과, 150억원에 취득한 스탠다드그래핀 채무증권(전환사채)을 전액 평가손실로 잡으며 장부금액 0원으로 처리했다. 해당 CB는 이엔플러스가 사명을 바꾸기 전인 나노메딕스 시절, 그래핀 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2019년 7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150억원에 취득한 지분이다. 당시 회사 측은 대규모 CB 투자를 통해 비상장사인 스탠다드그래핀의 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엔플러스는 그래핀 신사업을 진행한다며 스탠다드그래핀 CB 취득과 함께 짐 로저스를 사내이사로 영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주가도 그래핀과 짐 로저스 관련 소식으로 인해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국일제지가 그래핀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 폭등세를 연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높은 관심을 받았던 신사업과 관련해 대규모의 회사 자금이 손실 처리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스탠다드그래핀과 관련해 이엔플러스 사업보고서상에 ‘당기 중 전액 평가손실로 인식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전부다. 이와 관련 외부감사기관인 삼화회계법인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일체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한 회계법인의 회계사는 “자본 규모 대비 평가손실 규모가 작지 않아 재무제표 주석 상에 구체적인 이유가 기재돼야 하는 사항으로 보인다”며 “외부 감사인은 해당 내용에 대해 어떻게 판단했는지, 전환사채 발행 회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CB 상환 요청을 통해 원금을 돌려받거나 주식으로 전환을 하지 않고 전액 손실 처리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CB 발행사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울산 중구에 위치한 스탠다드그래핀은 지난 2월 기준 종업원수 20명 미만에 연간 퇴사자가 10명으로 퇴사율이 58.82%에 달한다. 지난 2019년 그래핀 테마주로 뜨거운 관심을 받던 당시 이엔플러스는 미고(MIGO)라는 미국 수(水)처리 업체에 그래핀 필터를 납품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미고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회사의 실적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엔플러스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결손금은 89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여전히 소방차 관련 사업의 비중이 97.7%에 달하고 있고 그래핀 관련 매출은 전무하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화학[051910]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직전 분기 대비 6.0% 증가한 11조608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11조6081억원, 영업이익 1조243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6.9%가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27.3%가 감소했습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오랜 기간 추진해온 고부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분기 최대 매출 및 1조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9635억원, 영업이익 634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원료가 상승 및 중국 봉쇄조치 등 대외환경 악화 속에서도 태양광 패널용 필름 POE, 기저귀용 고흡수성수지 SAP 등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호조를 올렸습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5680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나타냈으며.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174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3423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팜한농은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에 따르면, 첨단소재부문의 경우 전지재료 출하 확대 등을 통해 분기 최대 매출 달성했으며, 하이니켈 양극재, OLED 재료, 반도체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가 지속되며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솔루션은 메탈 연동 계약 확대 및 판가 조정,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이 매출 호조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팜한농은 테라도 등 작물보호제 수출 증가로 매출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 및 수익성에서 성과를 거뒀습니다.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원가절감, 재료비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해 견조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자동차ㆍ기아ㆍ제네시스가 독일 국제포럼디자인(International Forum Design)이 주관하는 '2022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본상 17개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독일의 '레드 닷(Red Dot Award)', 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손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매년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자동차ㆍ기아ㆍ제네시스는 ▲제품(Product) ▲프로페셔널 콘셉트(Professional Concept) ▲실내 건축(Interior Architecture)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 5개 부문에서 17개 디자인상을 받아 글로벌한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먼저 제품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이 수상 목록에 올랐습니다. 스타리아는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최초로 적용된 MPV(Multi-Purpose Vehicle)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 및 개방감이 조화를 이뤄 사용자 중심의 감성적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된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입니다. 기아 전면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를 전기차에 맞춰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및 운전자 중심으로 와이드하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본상을 받았습니다. EV6는 ‘2022 레드 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Product Design)’ 최우수상과 ‘혁신적 제품(Innovative Products)’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iF 디자인상까지 잇따라 수상하며 글로벌 최고 디자인의 전기차로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입니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E-GMP 기반 럭셔리 전기차 GV60는 제네시스 디자인 정체성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스타일을 적용해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고성능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 등 승객과 교감하는 차별화된 기능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현대 컬렉션의 '포터블 펫 하우스(Portable Pet House)', '트립 카트(Trip Cart)', '초경량 자석 우산(Ultralight Magnetic Umbrella)'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코오롱 사와 공동 개발해 EV6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원단으로 입체감 있는 디자인을 갖춘 지오닉(GEONIC), GV60에 탑재된 뱅앤올룹슨(Bang&Olufsen) 사운드 시스템, 제네시스 브랜드 디자인이 반영된 제네시스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또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수상하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콘셉트카 세븐(SEVEN)'과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실내 건축 부문에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IAA 모빌리티 2021 현대자동차 전시관', '기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Unplugged Ground)', '제네시스 리:크리에이트 (RE:CREATE) 특별전시'가 수상했습니다. 이 밖에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가 수상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상했습니다. 현대자동차ㆍ기아ㆍ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제품부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22 iF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유안타증권은 22일 네이버에 대해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 둔화로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1%, 4.5% 증가한 1조 8452억원, 3018억원으로 예상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수기와 오미크론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광고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콘텐츠 매출만을 제외하고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지난해 연간성장률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부터는 전체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광고 성수기,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에 따른 광고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핀테크 매출의 고성장과 웹툰 포함 콘텐츠 매출 고성장 등으로 올해 20% 이상의 외형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검색, 커머스, 핀테크의 고수익사업이 여전히 고성장 중이고 포텐셜이 큰 일본 커머스-핀테크와 글로벌 웹툰 및 2차 판권시장에서도 고성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그룹은 현대자동차그룹, KB자산운용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은 참여 3사의 사업 역량과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전기차 초고속 충전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롯데그룹 등 3사는 SPC를 통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최대 200kW급)를 충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섭니다. 충전기 구매·설치·임대 및 사양관리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합니다. 3사는 전국 주요 사업장 부지 등을 활용해 초고속 충전기를 우선 설치하고, 이후 사업자 모집을 통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총 5000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임대 사업 모델 활용 시 신규 사업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등 시장 진입이 용이해질 전망입니다. 롯데그룹은 그룹 내 유통시설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하며, 롯데정보통신 및 중앙제어를 통해 초고속 충전기 개발 및 인프라 운영에 참여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충전기 품질 확보를 지원하고, KB자산운용은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재무적 출자자로서 투자 및 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현대차그룹, KB자산운용과 함께 사업 모델 및 구체적 운영 방안을 검토 후 연내 SPC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SPC 사업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그룹 유통시설 및 전기차 충전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에도 MZ세대와 여성 골퍼 인구를 중심으로 골프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가 지난 2019년 4100만여명 대비 급격히 증가해 5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회원제 골프장 비중은 감소하고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제 골프장의 이용 비중은 66.4%를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Z세대 및 여성골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골프 신규 유입자의 65%가 20~40대로 알려져 있고 10~30대의 골프 소비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인 올해도 골프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다음해 골프 산업 규모는 지난 2019년 6조 7000억원 대비 9조 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Z세대와 여성 골퍼의 대량 유입이 골프 산업 세대교체의 바탕이 되고 중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골프장은 해외 골프여행 증가로 공백이 생기겠지만 골프용품 및 골프웨어 시장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유망주로 골프존·브이씨·남화산업·까스텔바작 등을 뽑았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