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30·40대 남성과 50·60대 당뇨병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합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진료인원은 2008년 179만명에서 2012년 221만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진료비는 2008년 1조1000억원에서 2012년 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5.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건강보험 전체진료비 47조8000억원 중 약 3%를 차지하는 수치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2012년 말 기준 39세 이하 환자 비율은 전체 환자의 5% 이하였다. 반면 40대는 12.5%, 50대 26.8%, 60대 27.1%, 70대 이상 28.9%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여성 보다 많았는데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40~60대 연령층에서는 여성 보다는 남성 환자가 많았다.
특히, 30대에서 40대의 증가폭은 남성(308명 증가)이 여성(139명 증가) 보다 더 컸으며, 50대에서 60대의 증가폭은 여성(743명 증가)이 남성(596명 증가)에 비해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51%는 각종 합병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 ▲말초순환장애(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합병증 ▲다발성(궤양 및 괴저 등) 합병증 ▲신장 합병증(당뇨병신장병 등) 등이 있다.
이중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료환자가 합병증 환자 중 가장 많았다. 당뇨망막병증 등 눈 관련 합병증은 2008년 23만명에서 2012년 31만명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