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작년 손해보험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수가 전반적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의 소송제기 규모는 소폭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금융소비자연맹(www.kfco.org, 이하 ‘금소연’, 상임대표 조연행 )은 2015년 손해보험사가 소비자와 분쟁조정 중 법원에 보험사가 먼저 소송을 제기한 건수가 637건으로 2014년(880건)보다 243건이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 손보사의 분쟁조정건수는 1만5571건으로 2014년(1만5698건)보다 127건 가량 감소했다. 분쟁조정 중 분기별 소송제기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252건, 2분기 173건, 3분기 132건, 4분기 80건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분쟁조정 중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한 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롯데손보(15.3%)였다. 이어 MG손보가 7.9%, 한화손보가 7.8%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손보는 한 건도 없어 가장 낮았고, 이어 AIG손보가 1%, ACE손보가 1.2%로 낮게 기록했다.
작년 소송제기 건수가 전년(2014년)보다 증가한 회사는 흥국화재와 롯데손보가 유일했다. 흥국화재는 2014년 46건에서 작년 99건을 기록해 2배가량 증가했고, 롯데손보는 60건에서 87건으로 증가했다. AXA손보는 지난해 소송제기 건수가 2014년이 비해 39건이 줄었고,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각각 110건, 93건이 감소했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손보사들의 분쟁 중 소송이 줄고 있지만, 일부 보험사는 오히려 늘었다”며 “금융당국은 분쟁조정 중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해 소비자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지 않은 지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