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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보드] 중흥그룹, 대우건설 경영관리 ‘직접 파견 포기-사외이사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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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February 11, 2022, 15:02:54

[이사회를 통한 기업 읽기]
28일 대우건설 이사회 재편 임시주총
정창선 회장 사위 사내이사 선임, 공직자윤리위 불허로 불발
대표이사는 대우건설맨 내정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대우건설[047040]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정창선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헤럴드 부사장을 대우건설 사내이사로 파견하려던 계획을 접었습니다. 그 대신 사외이사를 한명 더 선임하기로 했는데, 법무법인 '광장' 관계자 2명이 사외이사에 추천돼 주목됩니다.

 

대우건설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중흥그룹을 대주주로 맞이하기 위한 이사회 정비가 목적입니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KDB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제1호)가 보유하던 대우건설 지분 50.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흥토건이 40.6%, 중흥건설이 10.15%를 각각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인수계약을 체결한뒤 대우건설 이사회 재편에 나섰고 오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주)헤럴드 부사장의 '대우건설 사내이사 선임' 이었습니다. 

 

김보현 사내이사 후보는 중흥토건이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는 경제신문 헤럴드 부사장이고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특수관계인입니다. 따라서 대우건설 경영을 관리하기 위해 김보현 부사장을 이사회에 파견하려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부사장은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인수실무를 수행했었습니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이 대주주인 상황에서는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인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기타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습니다.

 

하지만 김보현 부사장의 대우건설 이사회 진입은 공직자윤리위원회 벽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2020년 공군준장으로 예편한 김보현 부사장은 '고위공직 퇴임후 2년 이내 재취업을 할때는 퇴직전 5년동안의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심사받아야 합니다. 공직자윤리위는 지난달 김보현 부사장에 대한 심사에서 '취업불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김보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취소하고, 사내이사 후보를 교체하지 않고 이인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사외이사에 추천했습니다. 사내이사 대신 사외이사가 한명 더 늘어나는 셈 입니다. 

 

현재 대우건설 사외이사는 이현석, 장세진, 문린곤, 양명석 4명입니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백정완 사내이사, 김재웅 사외이사(감사위원), 이인석 사외이사(감사위원), 윤광림 사외이사(감사위원 분리선출) 선임안건이 상정됩니다.

 

이 중 백정완 사내이사는 대우건설 내부 인사입니다. 백정완 대표이사 내정자는 대우건설 현장소장, 주택사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거친 대우건설맨입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조와 '인수 후 3년간 대우건설 내부 임원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겠다'고 약속했고 백정완 본부장을 선택했습니다.

 

김재웅 사외이사 후보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고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이인석 사외이사 후보는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거치고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로 재직중입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이사회에는 법무법인 광장 관계자 2명이 사외이사가 됩니다. 에이치산업 대표이사인 윤광림 사외이사 후보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대우건설 사외이사로 참여한뒤 또 다시 사외이사에 추천됐습니다.

 

한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조건으로 꼽혀온 두가지 이슈는 무난히 해결될 전망입니다. 하나는 중흥그룹이 큰 잡음없이 대우건설 노조의 동의와 협조를 받아내는 것, 또 하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는 것입니다.

 

첫번째 이슈는 지난 10일 중흥그룹 인수단과 대우건설 노조가 ▲독립경영 보장 ▲대주주 및 계열사간 거래 제한 ▲고용보장과 노조활동 인정 ▲처우개선 ▲매각 격려금 지급 ▲협약서 이행보장 등에 최종 합의해 큰 문제가 없을 전망입니다. 핵심적인 내용들은 이미 합의가 돼 있었지만 이를 공식문서화 하는 것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공정위 결합심사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무난히 결합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흥그룹은 공정위 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인수대금 잔금을 납부하고 대우건설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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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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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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