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마쳤다. 다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팅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재시행 우려가 더해지며 경계심리가 팽배했다. 이로 인해 거래대금도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 상승해 2989.39에 거래를 마쳤다. FOMC 발표라는 이벤트가 임박하자 변동폭을 줄이며 장중 내내 눈치보기 흐름이 이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며 “FOMC 결과가 더욱 강한 매파적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경계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확산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경계감을 키웠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축소하고 영업시간 제한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홀로 1664억 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이 1672억 원 가량, 외국인이 248억 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료정밀, 의약품이 1% 이상 오르며 의료부문이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종이·목재, 보험 등이 상승 마감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내렸고 건설업, 운수장비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2% 이상 오르고 삼성전자도 1% 가까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NAVER, 기아가 1% 이상 내렸고 현대차, 삼성SDI 등이 하락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9% 넘게 급등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2589만 주, 거래대금은 8조 1031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없이 319 종목이 상승 마감했고 하한가 없이 521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92 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0.07% 올라 1003.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