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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3차 제재로 손 발 묶어”...하반기 반도체 시장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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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20, 2020, 17:08:31

트럼프 정부, 中 화웨이 반도체 공급 제재 강화..국내 반도체 기업도 타격 불가피
애플·삼성전자 이어 화웨이 반도체 최상위권 고객..11월 美 대선 등 변수 많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미국 트럼프 정부가 중국 IT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화웨이는 세계 3위의 반도체 구매자로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최상위권 고객군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20일 가트너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반도체 구매액 기준 상위 3개사(애플, 삼성전자, 화웨이)가 차지하는 금액은 1000억달러에 육박합니다. 작년 화웨이는 201억달러 규모의 반도체를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겨냥한 3차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작년 5월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미국 업체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1차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이후 2차 제재안은 ‘화웨이가 설계한 반도체에 미국 기술 사용 금지’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당시 시스템 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대만의 TSMC는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에 팹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 3차 제재안을 살펴보면 2차 제재안 내용에 담긴 ‘화웨이가 설계한’이라는 조건이 빠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설계하지 않았지만, 화웨이에 공급되는 모든 반도체에 대해 미국 기술 사용 금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반도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화웨이와 연관된 모든 반도체에 대한 제재로 확대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화웨이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거나 판매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퀄컴 등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업체도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화웨이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막대한 반도체 재고를 쌓아 온 것으로 파악돼 단기적인 반도체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입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에서 3번째로 반도체를 많이 사가는 큰 손의 손발이 묶인 상황으로 당장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반도체 시장에 타격을 주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화웨이가 반도체 큰 손이긴 하지만 구매 여력이 줄어들면 다른 구매 업체들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올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정치적인 변화도 변수로 작용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정부가 연임에 성공하지 못 할 경우 화웨이에 제재가 우회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가 점차 강해지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시장을 포함해 여러 환경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 중반 이후 또 다른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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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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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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