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유안타증권은 6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지난해 이커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수 채널과 해외부문에서의 약세로 전반적인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전년보다 9% 오른 1조 3337억원, 93% 상승한 459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익을 35% 하회했다”며 “매출은 예상 수준이나 중국에서의 마케팅 비용 상승, 재고폐기 비용 반영 등 영향으로 해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은 매출과 영업익이 각 전년보다 10% 오른 6562억원, 1490% 오른 487억원을 기록했다”며 “면세와 이커머스 채널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커머스는 전년동기보다 70% 이상 성장성이 이어졌다”며 “다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내수 채널은 두자리수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부문 영업익은 94%가 감소해 32억원에 그쳤다”며 “아시아 이익이 전년동기보다 86% 감소하며 이익 체력이 급격하게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광군제 호조에도 오프라인 부진으로 한 자리수 성장했으며 홍콩은 시위 확대로 전년동기보다 30%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며 “전년동기보다 중국의 마케팅 비용 집행 확대, 에뛰드 재고폐기 비용 발생, 홍콩 적자전환 등의 부담 요소가 존재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해외 부문의 일회성 비용과 마케팅 투자 등으로 구조개선의 모습이 희석되 보이나 가고자 하는 방향으 명확하다”며 “지난해 3분기 럭셔리 브랜드 강화, 핵심 채널(면세, 이커머스) 집중,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외부변수는 당분간 부담 요소”라며 “상반기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권으로 현지 소비 저하, 따이공 활동 위축, 중국인 인바운드 급감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