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 종신보험 해약·저축성 보험료 감액, 잘한 걸까?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불혹의 나이인 M씨. 최근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보험 구조 조정'에 나섰다. 직장인일 때야 월급이 나와 보험료를 내는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당분간 수입이 발생하지 않아 부담스러워졌기 때문.
먼저 지난 2007년 ING생명에서 가입한 ‘CI 종신보험’을 타깃으로 삼았다. 가입 당시 10만원 남짓했던 보험료는 어느새 13만원을 훌쩍 넘어 있었다. 그 사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탓에 ‘CI(중중질환 보장)’ 기능이 그다지 매력없어 보였다.
보험을 해약하기로 마음먹었던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험사에 전화를 걸었다. 보험을 판매했던 설계사는 이미 퇴사를 했다고. 바뀐 담당 설계사와 얘기를 나눴지만 “해약을 하시면 손해”라는 말을 되풀이할 뿐 왜 손해를 보는 건지 속 시원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대신 "일정 기간 동안 납입을 할 수도 없고, 특약을 해지하는 것 외에는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답변을 듣는 게 전부였다. 결국 M씨는 납부한 보험료 약 870만원 가운데 절반 정도인 430만원 정도를 받고 보험을 해약했다.
그는 가지고 있던 저축성 보험 3개와 연금보험 1개의 보험료 줄이기에도 착수했다. 이것저것 따지기가 귀찮았다. 결국 그는 20만원씩 납부하던 저축성 보험 1개와 연금보험 1개의 보험료를 각각 5만원과 6만원으로 줄였다.
M씨는 “보험료 줄이기를 잘 한 것인지 판단이 안 서서 마음 한켠이 늘 찜찜한 것이 사실이다”며 “보험을 가입할 때에도 그렇고, 해약을 할 때에도 궁금한 것을 믿고 물어볼 곳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