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 판가 하락과 수요 부진, 전지 부문 ESS 화재 사고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LG화학이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으로 매출액 7조 1774억 원, 영업이익 2675억 원, 순이익 839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서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2%, 83% 감소하며 부진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악화와 대정비(T/A) 영향에 전지부문 비경상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3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석유화학부문 고부가 제품 증설 물량 가동 효과와 전지부문 매출 증대·생산 안정화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선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9364억 원에 영업이익 38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4023억 원, 6628억 원이다. LG화학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주요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 대산공장 T/A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주요 제품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할 전망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고부가 제품 수익성 견조와 증설 Capa 본격 가동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지 부문은 매출 2조 94억 원에 영업 손실 1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실적인 매출 1조 4940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LG화학은 “자동차전지 대규모 투자로 고정비 증가와 신규 생산라인 수율 안정화 지연, ESS 사업 비경상 손실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음 분기에는 전 사업 분야 매출 증대와 신규 생산라인 안정화로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2535억 원과 영업이익 190억 원을 달성했다. LG화학은 “IT소재 출하 증가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며 “다음 분기에는 자동차와 IT소재 출하가 늘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40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696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