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김현우 기자] 금융권이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전달과 더불어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우리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사들은 지난 4일 발생한 강원도 지역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성금 전달, 우대금리 혜택, 구호품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신한금융(회장 조용병)과 하나금융(회장 김정태), 우리금융(회장 손태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각각 2억원을 전달했다. KB금융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간이 침대 등을 제공한다.
은행권의 경우 개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금융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2000만원(KB국민·우리)에서 최대 5000만원(신한·KEB하나),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특별 자금이 공급된다.
피해고객에게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연장과 더불어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 기업대출은 1.0%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업계는 피해 고객 대상으로 카드 결제대금 상환 유예 등을 지원한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분할 상환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KB국민·하나카드는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주며, 오는 6월까지 결제대금 연체 건의 연체료도 받지 않는다.
보험업계에서도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하나생명은 피해 고객에게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이다. 유예기간 종료 후 다음달에 일시금으로 납입하거나 2~6개월간 분할해 납부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도 5일 피해 지역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정책금융기관에서는 피해 지역 주민의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재해피해 농어업인·농림수산단체와 재난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특례보증도 지원한다. 농어업인·농림수산단체 특례보증은 보증비율이 100%, 보증료율 우대, 보증한도 최대 3억원 수준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은 보증비율을 90%까지 상향하고, 보증료율 우대, 운전자금 최대 5억원 등이 지원된다. 은행연합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중앙회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기업과 개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병행한다. 보험사와는 가입 보험사를 통해 재해관련 보험금 신속 지급, 보험료 납입 유예 등을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의 금융상담센터를 통해 피해지역의 금융애로 사항을 종합적으로 상담하고 지원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험의 경우 보험협회의 상시지원반을 통해 보험사고의 상담과 신속한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