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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맞손...“자율주행 선도 위해 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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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10, 2019, 15:01:19

美 3대 자율주행 기업 죽스·모빌리티 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 3자 협약
국내 자율차 전문가 토르드라이브와 MOU..“다양한 파트너와 생태계 구축”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SKT가 5G시대를 맞아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외 유수의 모빌리티 기업들과 맞손을 잡으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박정호 SKT 사장은 CES2019의 CEO 기자간담회에서 모빌리티 산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KT는 9일(현지시각)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인 죽스·모빌리티 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와 손을 잡았다. 이어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라 불리는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와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키로 했다. 

 

◇ SK텔레콤,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 추진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국내외 모빌리티 기업과 손잡고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SK텔레콤은 미국 3대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 모빌리티 기업 디에이테크놀로지와 3자 MOU를 맺었다.

 

SK텔레콤은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스(Zoox·창립자 제시 레빈슨),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이사 박명관·이현철)와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 목적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업화다.

 

체결식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존 포스터(John Foster) 죽스 최고재무책임자, 이현철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3사는 국내에서 5G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SK텔레콤과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서비스 개발·운영을 추진한다. 죽스는 이에 필요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고도화를 맡을 예정이다. 3사는 국내에서 ▲교통 약자 대상 자율주행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보안·관제 서비스 ▲자율주행 로봇 택시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죽스는 2014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자율주행차 제조·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구글 웨이모·GM 크루즈와 함께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은 총 7억 9000만달러(약 8800억원). 블룸버그가 작년 평가한 기업가치는 32억달러(3조6000억원)다. 

 

죽스는 작년 12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일반인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첫 기업이다. 지속적인 시험 운행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로봇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의 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최근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버스 공유 플랫폼 ‘e버스’ 개발·운영사인 위즈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장벽 없는 협력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국적과 규모를 막론하고 죽스, 디에이테크놀로지 같은 역량 있는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SK텔레콤, 자율주행차 전문가 집단과 한국형 5G 자율주행 서비스 시동

 

SK텔레콤은 국내 최고 자율주행 전문가로 손꼽히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가 창립한 토르드라이브(대표 계동경)와 국내 5G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 협력에 나선다. SKT의 5G V2X, HD맵 업데이트 등과 토드드라이브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을 결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9일 오후(현지시각) 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토르드라이브와 ‘자율주행 사업 개발·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장유성 SK텔레콤 AI·Mobility사업단장, 서승우 토르드라이브 창립자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국내에서 ▲서울 도심 혼잡지역 대상 자율주행 셔틀 차량 구축 ▲도서 산간 지역 교통 약자를 위한 자율주행 로봇 택시 공급 ▲물류·배송 기업과 연계한 ‘라스트 마일(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자율주행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차량통신기술(V2X)·HD맵 업데이트·차량 종합 관리 서비스(FMS) 등의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기술·소프트웨어 개발, 무인 자율주행 솔루션 고도화, 자율주행차량 공급·개조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서승우 교수와 제자들이 ‘15년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이 앞서 만든 자율주행차 ‘스누버’는 여의도 등 복잡한 서울 도심을 3년 간 6만km 이상 무사고로 주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토르드라이브는 2017년 말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11월 미국의 글로벌 건축자재 유통기업인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와 자율주행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SK텔레콤은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하려면 토르드라이브 같은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에 전문적 역량을 가진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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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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