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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생보사 계약유지율 93%...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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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3, 2018, 16:07:00

보험硏, ‘인구고령화와 일본 보험산업 변화’ 심포지엄 개최..국내 생보사 유지율 80%대 초반
인구 감소 따른 기존 계약 유지 노력에 따른 결과..“우리나라도 일본의 경험 벤치마킹해야”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일본 생명보험 업계의 지난해 계약 유지율(13개월차)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국내 생보업계와 10% 이상의 격차다.

 

이는 일본 생보업계가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계약자 유지에 힘써 온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고령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생보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13일 오후 보험연구원 콘퍼런스룸에서 ‘인구 고령화와 일본 보험산업 변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구 고령화가 보험산업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20년 이상 앞서 있어 일본 보험산업의 대응 경험은 우리나라 보험업계에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일본은 1994년 고령사회에 진입해 생산가능인구는 1995년부터 감소했다. 2008년부터는 총 인구수도 줄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령사회에 진입과 동시에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총 인구수 감소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발표를 맡은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김석영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인구 감소에 따른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계약 유지에 주력했다”며 “계약자들에 대한 직접 방문을 늘리고, 영업조직 교육 강화와 더불어 판매채널도 다변화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비스 개혁 프로젝트(customer service renovation project)’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시스템 및 조직 구축 ▲특약 통폐합을 통한 상품 단순화 및 이해도 제고 ▲모바일 기구를 통한 설명 강화 ▲계약 제안에서 체결까지 업무 단순화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일본 생보업계의 13개월차 계약 유지율은 지난해 93%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보업계의 13개월차 계약 유지율(금융감독원 공시)이 2015년 81.9%, 2016년 82.4%, 지난해 81.2% 등 수 년 간 8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과 대조된다.

 

또한, 일본 생보업계는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따른 맞춤 채널 전략도 수립했다. 소비자 유형을 ‘단순한 상품’을 원하는 타입과 ‘종합적인 상품’을 원하는 타입으로 나누고, 각 타입에 적합한 판매채널을 매칭했다.

 

 

예를 들어, 단순 상품 선호 소비자에게는 방카슈랑스, 온라인, 다이렉트TV, 내점형 보험점포, 메일(mail) 등의 채널을 활용하고, 종합 상품의 경우에는 설계사, 재무설계사, 대리점 등 대면 채널을 주력으로 한다.

 

일본 다이이치생명은 이러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을 두 개의 자회사(DIY Life, DF Life)로 분리해 운영 중이다. DIY Life는 방카채널과 내점형 보험점포를 통해 단순 상품을 공급하고, DF Life는 방카채널로 저축성 상품을 주로 공급한다.

 

윤성훈‧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나던 시기만을 경험했던 우리로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시기에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이에 일본의 경험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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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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