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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러시아 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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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8, 2018, 16:04:27

비비고 왕교자 등 만두 3종 본격 생산..현지 식문화 반영해 현지화 제품 차별화
영업·마케팅 강화·현지화 제품 개발 집중..2020년 매출 1300억원·냉동만두 1위 달성 목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CJ제일제당이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1억 5000만원원 규모의 러시아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낸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러시아 냉동만두 생산거점인 CJ라비올로(舊 라비올리(Ravioli))가 ‘비비고 만두’를 본격 생산한다. 

 

한국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를 비롯해 총 3종(‘비비고 왕교자 소고기&돼지고기’, ‘비비고 왕교자 BBQ’, ‘비비고 물만두 소고기&돼지고기’)을 선보였다. 만두피가 얇고 고기와 야채가 많은 ‘한국식 만두’ 형태를 기본으로 하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으로 차별화 시켰다.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만 사용하는 한국 냉동만두와 달리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소고기를 함께 사용했다.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Pelmeni)’가 고기로만 만든다는 점을 감안해 야채 원물 대신 야채즙으로 대체해 고기 식감을 살렸다. 또한 수탕 조리가 익숙한 현지 조리법에 맞춰 끓는 물에서도 만두피가 퍼지지 않도록 별도의 피를 개발해 적용했다. 

 

하반기에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전자레인지 전용 ‘비비고 만두’ 신제품 2종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비비고 만두’ 생산체제를 강화해 러시아 내 한국식 만두 카테고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비비고 왕교자’ 등 한국식 만두가 종류도 많고 맛 품질은 물론 조리법도 간편해 충분히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 생산을 기점으로 ‘펠메니’ 등 러시아 식문화 특징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과 함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에 국한된 영업망을 전역으로 확대하고, 영업·마케팅 인력 확보와 행사인력 활용 등 영업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연구개발, 생산, 영업 등 모든 역량을 강화해 향후 미래 성장 및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CJ라비올로에 핵심기술 및 설비, 전문인력 확보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토대로 2020년에는 매출을 2배 이상인 1300억원까지 끌어올려 냉동만두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유럽국가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에도 ‘비비고 만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냉동식품업체인 라비올리(Ravioli, 현 CJ라비올로)사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주력 제품으로 러시아 전통만두인 ‘펠메니’를 생산하고, 지역 내 판매 순위 3위 안에 드는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다.

 

라비올리 인수 후 ‘비비고 만두’ 생산설비 투자 및 핵심기술 이전에 집중했다. ‘비비고 만두’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적용해 기존 펠메니 제품의 맛 품질도 개선했다. 

 

강성민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 러시아사업팀장은 “차별화된 R&D역량과 혁신기술 기반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비비고 만두’가 성공적으로 한국식 만두 열풍을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두를 중심으로 다양한 냉동가공식품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현지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고 냉동식품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월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세계 만두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비비고 만두’ 매출을 1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70%를 해외에서 달성해 ‘한국식 만두(K-Mandu)’ 열풍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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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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