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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만큼 지불하는 車보험이 있다?..‘50% 이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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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01, 2018, 12:01:00

보험硏, 영국 인슈테크 업체 Cuvva사 소개..스마트폰 앱 통한 빠른 계약·낮은 보험료 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차량 사용 시간당 보험료를 지불하는 합리적인 자동차보험이 있다. 영국의 인슈테크(Insurtech) 업체인 ‘Cuvva’사가 제공하는 상품으로,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 보험료를 50% 이상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vva사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 보험사들의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비자가 보험상품을 적시에 낮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는 점이 ‘혁신성’이며, 이를 국내 보험사들도 배워야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 소속 조영현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1일 발표한 ‘주요 인슈어테크 기업 사례와 시사점’에서 영국의 인슈테크 업체인 Cuvva사를 소개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Cuvva사는 ‘Pay as you go(Pay-go)’ 방식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 스타트업이다. 자동차를 사용한 시간만큼 돈을 낸다는 것인데, 주로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람이나, 자가용이 있지만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이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상품 구성을 보면, 카셰어링 운전자들은 가입기간을 1시간부터 28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자가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보험은 현저하게 낮은 월 보험료를 지불하고, 차량 사용 때 시간당 보험료를 추가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향후 택시운전자를 위한 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영현·이혜은 연구(위)원은 “자가운전자 중 주행시간이 적은 보험계약자들은 기존 보험상품에 비해 50% 이상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등 운행시간이 많은 운전자의 경우 기존 자동차보험과 보험료 차이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Cuvva사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는 과거에 없던 새로운 것이 아니다. 단기 자동차보험은 DayInsure와 같은 전문보험사들과 대형 보험사들이 공급하고 있었으며, 주행거리연동 자동차보험도 이미 기존 보험회사들이 제공한 상품이었다. 

그럼에도 Cuvva사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소비자 편의성에 보다 집중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빠르고 간단하게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이에 따라 보험료 수준도 대폭 낮췄다. 특히,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을 보험료, 수수료, 관리비, 세금으로 구분해 투명하게 공개한다.

아울러, 자가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주행거리연동 보험의 경우 기존에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장치를 이용해 주행거리에 비례해 보험료를 지불했다면, Cuvva사는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시간에 비례해 보험료를 지불하는 점이 큰 차이다. 고객지원서비스는 근무시간 중 10분 내 응답하며, 클레임팀은 24시간 연중무휴다.

이러한 혁신성을 높게 평가받아 Cuvva사는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벤처스가 매년 공동으로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2017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참고로, 중국의 인터넷 손해보험사인 ‘중안보험’은 2015년 1위, 2016년 5위, 2017년 2위 선정됐다.

이밖에 두 연구(위)원은 독일의 Clark사도 소개했다. 독일 최초의 디지털 보험중개회사인 Clark사는 인공지능과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결합해 고객의 기존 보험상품을 분석·평가하고, 고객에게 최적화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Cuvva사와 마찬가지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2017년)’에 선정됐고,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50대 신생기업(start-up)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한, 독일에서 가장 공정한(fairest) 디지털 보험 어드바이저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영현·이혜은 연구(위)원은 “두 회사는 영업기간이 아직 짧아 향후 성공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IT 환경에 익숙한 소비자에게는 성공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며 “기존 보험사들은 소비자들의 보험에 대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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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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