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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노인’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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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30, 2017, 01:08:11

생보사회공헌위, ‘유행기’ 토크콘서트 개최..일본 베스트셀러 ‘하류노인’ 저자 강연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일본의 베스트셀러 ‘하류노인’의 저자인 후지타 다카노리가 노후준비의 중요성을 국내에 설파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공동위원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경룡 서강대 명예교수)는 광화문 KT스퀘어에서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일환인 ‘유행기(유병장수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노인빈곤율 1위이며 고령화 속도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다. 생보사회공헌위는 개인의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를 확산시켜 고령사회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100세 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베스트셀러 ‘하류노인’의 저자인 오른 후지타 다카노리 홋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사회학자 노명우 아주대학교 교수, 오한진 박사, 방송인 하일 씨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하류노인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해법과 노후준비 방법에 대해 토론했다.

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다. 콘서트 1부에서는 ‘장수국가 일본 노인의 리얼스토리’란 주제로 후지타 다카노리의 단독 강연이 진행됐다. 2부는 참석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1부 강연자로 나선 후지타 다카노리는 하류노인의 특징을 ▲연금 등 수입 부족 ▲충분하지 못한 저축액 ▲의지할 사람이 없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 등 세 가지로 설명했다. 하류노인이란 ‘기초생활수급액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및 그렇게 될 우려가 있는 고령자’를 의미한다. 

후지타 다카노리는 “한창 일할 시기에는 노후문제를 의식하지 못하지만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빈곤은 찾아온다”며 “하류노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민간보험을 활용하고 사회보장제도 확충 등 사회적 대책을 마련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부 토론은 손미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일반인 참가자들이 본인들의 노후준비 수준을 직접 점검해보고, 각 문제에 대해 패널로 참가한 노명우 교수, 오한진 박사, 하일의 해결책을 듣는 순으로 진행됐다.

노명우 교수는 “고령화와 함께 가구의 형태도 빠르게 소규모로 변화되면서 결국 노인빈곤 문제가 심각해지고, 사회의 노인부양 부담도 급속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공적 사회보장 제도 강화는 국가재정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한진 박사는 “노후에는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저하돼 질병에 노출되기 쉽고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 식이요법, 건강검진 등 질병 예방이 중요하다”며 “은퇴 이후 소득이 단절되면 노후에 늘어나는 의료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생활비와 별도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일은 “한국은 미국에 비해 자녀교육에 너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늦어 부모들이 정작 본인의 노후준비에 소홀하다”며 “자녀는 부모의 노후대책이 될 수 없고 노후준비가 안된 부모는 결국 자녀에게 부담이 되니 자녀에 대한 투자와 자신의 노후준비 간에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지타 다카노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하류노인 문제는 국가를 떠나 모든 사람들의 문제”라며 “이렇게 한일 양국 간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마련돼 초고령사회를 함께 해쳐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수창 위원장은 “일본의 하류노인 문제는 이미 한국사회 곳곳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보다 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늘 토크콘서트를 통해 많은 분들이 노후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스스로 행복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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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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