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OTT의 절대 강자 넷플릭스가 게임 분야에도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에 비해 게임에 투자한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면서도 동시에 넷플릭스가 성장할 수 있는 주요 기회 중 하나가 게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다른 콘텐츠를 살펴볼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단기 수익화 기회도 검토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면 사용자 확보율, 유지율, 그리고 지불 의사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일반적인 구독 비용 안에 넷플릭스 앱 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게이밍 구독 비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가 비용을 내지 않아도 따로 광고나 인앱 결제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외부 게임들을 주로 내세웠지만 현재는 '오징어 게임: 언리쉬드'와 같이 자체 개발한 게임도 출시하며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반 구독 비용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한 상황이지만 넷플릭스는 언제든 다른 방식으로도 수익화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넷플릭스의 게임 분야가 충분한 규모로 성장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알랭 타스칸 넷플릭스 게임 부분 책임자는 "어느 순간 우리만의 목소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방향성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AAA 게임 스튜디오를 폐쇄한 것에 대해서는 "대규모 게임 제작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디어 시장에서 게임 관련 콘텐츠가 잇따라 흥행하면서 넷플릭스가 게임 시장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슈퍼마리오', '마인크래프트' 등 게임 원작 영화가 많은 예산을 들인 A급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해 좋은 박스오피스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인기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유비소프트의 '어쌔신 크리드'를 기반으로 한 실사 드라마를 제작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본격적으로 게임 분야를 재정비하고 투자를 진행한다면 OTT를 넘어 게임 플랫폼으로까지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