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000270]가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전용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더 기아 PV5(The Kia PV5, 이하 PV5)'의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0일부터 계약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PBV에 특화해 새롭게 개발한 E-GMP.S(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for Service)를 적용한 중형급 모델입니다. 차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해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혁신을 실현한 점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5인승 '패신저(Passenger)'와 ▲화물 운송에 특화된 '카고(Cargo, 롱)' 모델입니다.
패신저 모델은 2995mm의 휠베이스를 토대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시트 배열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2열에 리클라이닝 및 폴딩 기능을 탑재해 차박이나 레저용 차량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1330리터에서 최대 231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카고 모델은 전장 4695mm의 롱 사이즈를 기준으로 최대 4420리터의 화물 공간을 확보했으며, 저상 설계를 통해 적재 작업의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또 1100mm×1100mm 규격의 표준 파렛트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아는 PV5에 PBV 전용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본격 도입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앱 마켓(App Market)’ 기능을 통해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차량 관제 솔루션인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도 최초로 탑재됩니다. 이 솔루션은 물류·운송 사업자들이 다수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고강성 차체 설계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기본 탑재되며, 회생제동 기술과 공력 성능을 최적화해 전비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렸습니다.
패신저 모델은 롱레인지 배터리(71.2kWh)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358km(복합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카고 모델은 롱레인지(최대 377km)와 스탠다드(51.5kWh, 최대 280km) 모델이 함께 출시됩니다. 350kW급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기준으로 ▲패신저 모델 4709만~5000만원, ▲카고 모델은 스탠다드 4200만원, 롱레인지 4470만원입니다.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실 구매가는 패신저 기준 3000만원 중후반대, 카고 기준 2000만원 중후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아는 초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Zero 할부’와 ‘롱런 할부’ 등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상공인에게는 충전비 30만원을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합니다.

보증 기간은 EV 전용 부품 10년/16만km, 고전압 배터리 10년/20만km 등 승용 전기차 수준의 강화된 조건을 적용했습니다. 별도 연장 서비스도 운영해 최대 10년/26만km까지 보장합니다.
기아는 향후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프라임 모델 등 다양한 특장형 컨버전 모델을 순차 출시하며, PB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서울 성수동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서 진행 중인 PV5 테마 전시를 비롯해, 전국 순회 전시와 캠페인도 병행해 소비자 접점을 지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정원정 부사장은 "PV5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진화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라며"모빌리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