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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아센디오 ①횡령·사기·상폐의 기억…불안한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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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1, 2023, 12:12:15

새 주인 예고한 이엘에바타 세력의 수상한 행적
매출 0원에 자본잠식 상태..납입 능력 '의문'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피 상장사 아센디오(옛 키위미디어그룹)의 새로운 최대주주를 예고한 이엘에바타의 정체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엘에바타의 전신은 이엘비앤티로, 과거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수천억원 인수가를 제시했다가 배제된 이력이 있다.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등 현재 자금난도 극심해 대규모 자금을 납입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이엘에바타의 주요 임원들은 과거 주식시장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과거 상장폐지된 업체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고, 횡령과 사기 등으로 유죄를 받기도 했다.

 

매출 0원에 자본잠식..되살아나는 쌍용차 악몽

 

11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센디오는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 주체가 위고르투자조합 1호에서 이엘에바타로 변경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해당 증자에 납입이 완료되면 이엘에바타가 아센디오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납입 예정일은 내년 1월 11일로 잡혀 있다.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아센디오 주가는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100원대 안팎을 오가던 주가가 이달 초 1600원대까지 치솟더니 돌연 1100원대로 내려오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아센디오는 앞서 지난달 9일 최대주주가 퍼시픽산업에서 티디엠투자조합2호로 변경됐다. 반도그룹의 관계사 퍼시픽산업이 지난 2020년 경영권을 인수한 후 3년 만에 주인이 바뀐 것.

 

여기에 내년 1월 이엘에바타가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납입한다면 두달 만에 또다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이엘에바타는 2차전지를 개발, 제조하고 있는 업체라고 밝히며 아센디오와 배터리 부문에 대한 사업에서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엘에바타의 과거 행적과 현재 영업 실적, 재무 상태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자금 납입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히며 대규모 인수 금액을 제시했지만,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된 이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엘에바타는 이엘비앤티로부터 분사해 등기 상 올해 초 설립된 법인이다. 이엘비앤티와 이엘에바타의 대표는 모두 국내 완성차업체 출신인 김영일 씨다. 이엘비앤티는 지난 2021년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했다. 당시 마지막까지 에디슨모터스와 경쟁하며 가장 높은 인수가인 5000억원을 써냈다.

 

하지만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으로 선정됐고, 법원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에 대해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30억원 규모의 입찰지원 보증금을 미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달리 애초에 조달 능력이 부재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렇다 보니 이번 아센디오 인수 자금 조달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엘에바타는 최근 결산 기준 자본금 8억 5000만원에 자본총계 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매출액 0원에 당기순손실은 3억원으로 실질적 영업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다음달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센디오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사안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주식시장 트러블 메이커들의 귀환

 

이엘에바타는 김영일 대표를 중심으로 이병준, 장기완, 이인로, 황병두 씨가 사내이사에 올라있고 이기호 씨가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가 과거 상장사에서 상장폐지, 횡령·배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인로 사내이사는 지난 2019년 이락범 전 스포츠서울 회장과 유지환 전 대표와 함께 스포츠서울, 소액주주, 한류AI센터로부터 특정경제법상 배임 혐의 등 총 6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에 고소당했다. 이 씨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스포츠서울에서 부사장과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당시 고소인들은 라임 펀드와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라임 자금 150억원 가량이 전환사채 형태로 한류타임즈에 투자되며 라임 자금 돌려막기에 이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3분기 말 기준)이다.

 

이기호 감사는 과거 상장사에서 횡령 혐의로 유죄를 받은 바 있는 인물이다. 이 씨는 지난 2009년 10월 로엔케이(현 인스코비)에서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1년이 지나지 않아 대표직을 사임했고 직후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해 회사로부터 피소됐다. 2013년 로엔케이는 대법원이 이 씨에 대해 171억 5000만원 횡령, 37억원 사기에 대해 유죄를 확정하고 징역 3년 6개월을 판결했다고 공시했다.

 

여러 상장사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인물들이 이엘에바타에서 재차 모습을 드러내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트러블 메이커들이 이엘에바타로 돌아온 모습”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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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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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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