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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청약 양극화’ 심화…수요자 ‘선별청약’ 이끈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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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3, 2023, 15:11:54

파주 운정신도시 '흥행 성공'..경기 일부 지역은 저조
분양가 및 호재..수요자 선별청약 이끈 주된 요인 분석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달 경기도서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되거나 괜찮은 조건의 입지를 갖춘 단지는 흥행한 반면 이에 대비되는 단지는 미달이 발생하는 등 흥행과는 거리가 먼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일원에 공급하는 2개 단지가 평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흥행 잭팟'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은 170가구 모집에 1만849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08.8대 1을, 21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운정3 제일풍경채'는 42가구 모집에 1만5609건의 청약 통장이 제출되며 371.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파주와 달리 최근 청약에 나선 경기도 주요 지역 내 일부 단지는 청약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1년 2개월 만에 분양에 나선 의정부는 이달 3개 단지에서 한꺼번에 물량이 나오며 분양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공급 단지 일부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하는 등 고전 끝에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의정부에서 분양이 진행된 3개 단지의 평균 일반청약 경쟁률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5.78대 1(1041가구 모집 6013건 접수),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1.45대 1(579가구 모집 838건 접수),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 1.34대 1(296가구 모집 396건 접수)로 집계됐습니다.

 

2기 신도시인 양주 회천지구에 공급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은 이달 초 484가구 모집에 나섰으나 가구 수 만큼의 청약 통장(402건)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경기남부 주요 도시인 용인에 공급된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290가구 모집 185건 접수)'도 청약 미달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메가시티 서울' 이슈로 지역 분위기가 달아오른 김포도 이달 초 후분양 대단지인 '고촌센트럴자이'서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물량이 일반청약으로 나오며 눈길을 끌었으나 2.17대 1의 평균 경쟁률에 그쳤습니다. 해당 단지는 1048가구 모집에 2272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요자 '선별청약' 이끈 요소는 '분양가'와 '개발호재'

 

이달 경기도 내 청약 양극화 심화는 책정된 분양가, 지역 내 호재에 의한 입지가치 상승 등이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거나 호재가 확실한 곳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청약 통장이 집중되는 일명 '선별청약'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흥행에 성공한 파주 운정신도시 2개 단지의 경우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단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합리적으로 나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전용 84㎡ 기준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은 최고 5억5360만원, '운정3 제일풍경채'는 최고 5억6100만원의 분양가로 책정됐습니다.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의 분양가로 타 신축 대비 부담이 적은 점, 추후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것 등의 이점으로 수요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두 단지와 인접거리에 자리한 5년 이내 신축 단지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2020년 준공)'의 84㎡ 시세는 7억4500만원,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2018년 준공)'의 84㎡ 시세는 6억8000만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한 두 단지의 분양가와 비교할 경우 약 1억 중반~2억 초반가량까지 차이나는 셈입니다.

 

여기에 해당 단지 모두 내년 개통 예정인 GTX-A 노선의 운정역 초역세권 단지라는 결정적 호재 또한 청약 통장 접수 러시에 있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의정부 등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한 지역 경우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와 입지적 요인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상황입니다.

 

의정부의 경우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 등 2개 단지에서 전용 84㎡의 분양가가 최고 7억대에 책정돼 일부 수요자 사이에서 고분양가라는 목소리가 나왔으며 결국 청약서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GTX-C 노선 또한 준공기간이 적잖게 남았다는 점(2029년 예정)도 주목도를 높이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두 단지보다는 1억 가량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되긴 했으나 의정부 동북부 끝쪽에 자리해 도심인 의정부동 등과 떨어진 입지에 있다는 것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김포 '고촌센트럴자이'와 용인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또한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에 책정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고촌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7억5840만원에 책정되며 인근에 자리한 신축 단지인 '캐슬앤파밀리에2단지(2020년 준공)'의 동일면적 시세인 6억2500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을 나타냈습니다.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은 전용 84㎡가 최고 5억7620만원으로 책정됐는데 단지가 자리한 지역인 포곡읍의 3.3㎡ 당 평균 시세인 979만원과 비교했을 때 적잖은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에다가 고금리 등으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많은 접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분양가가 어느 정도 있는데도 청약 성적이 나온다고 할 경우 분양가 이상의 주거 선호도를 갖춘 단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 수석연구원은 "파주의 경우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개발호재도 있어 수요자들의 청약 접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정부는 타 지역 대비 개발호재가 많지 않다는 점과 함께 서울북부나 양주 등 대체할 수 있는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 단지 공급이 같은 시기에 한번에 몰린 점 등이 청약에서 어려움을 겪은 주요 요인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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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기자 sof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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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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