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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1등 금융그룹’…영업통 조병규 러닝메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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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y 28, 2023, 15:05:06

우리금융, 조병규 대표 차기 우리은행장 낙점
주요경력 기업영업부문서 '탁월한 역량' 평가
'기업금융 명가회복' 비전에 예측가능성 제고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주력자회사 우리은행의 차기 리더로 조병규(58) 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지명했습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지난 3월말 취임한 임종룡 지주 회장과 7월초 우리은행장에 공식선임될 조병규 대표 쌍두마차 체제로 새롭게 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조 대표를 추천했습니다.


조 대표는 오는 7월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아 선임된 이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조 대표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상일역지점장,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으로 일했습니다.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선임됐습니다.


조 대표는 조직 안팎에서 '영업통'으로 통합니다. 그는 지점장 초임지인 상일역지점을 1등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근무시절 전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위와 2위(2013·2014년)를 각각 수상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에 이르기까지 특히 기업영업부문에서 경험을 축적하며 탁월한 경력과 비전을 갖추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왔다"고 호평했습니다.


조 대표의 차기 우리은행장 발탁으로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이 자리잡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가동 당시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임종룡 회장 역시 취임사에서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로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을 제시하면서 "우리금융은 오랫동안 기업금융 명가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왔고 이러한 시장과 고객의 평가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회장과 우리금융이 '1등 금융그룹이 되기 위한 우리금융의 새로운 항해'를 설정하고 필수역량으로 영업력, 경쟁력, 생산성, 효율성 등을 이미 대내외 선언한 만큼 엄정한 평가와 검증을 통해 정성·정량적으로 이에 걸맞은 '영업통'을 선발·발탁함으로써 예측가능하고 수용성 있는 인사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는 리더십 교체기 조직 조기안정과 성장 모멘텀의 물적 토대로 작용합니다.


조 대표는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며 "임종룡 회장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조 대표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으로 일할 때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을 이끌며 착수 6개월 만에 SCF를 완성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했습니다.


자추위는 조 대표의 협업정신도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추위는 그동안 우리은행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문화가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조 후보자가 직원 의견을 경청하고 중재안을 함께 도출하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온화하고 봉사하는 마인드를 가진 인사로 판단합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심층면접을 한 외부전문가들도 조 후보자에 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성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에 주목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조직개편을 앞두고 임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를 표하자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새로운 은행장 선정절차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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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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