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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硏 “저금리 대응위한 상품포트폴리오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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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15, 2016, 10:07:16

조재린 연구위원 ‘제41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 서 의견 개진
일본·대만·독일 저금리 대응책 소개..금융당국 하반기 정책방향도 설명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산업에서 저금리로 인한 금리 역마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품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저금리를 겪고 있는 일본, 대만, 독일 등의 사례를 참조해 보험사가 보유계약을 활용할 수 있거나 상품 종류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몬드홀에서 '제41회 보험 CEO 및 경영인 조찬회'를 열었다. 이날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저금리 정책 대응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조재린 연구위원은 저금리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저금리 대응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보험사의 예정이율과 운용자산이익율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예정이율이 떨어지면 보험료가 상승하기 때문에 이 상황이 지속되면 보험상품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저금리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금리연동형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2001년 금리연동형 상품 비중은 28%에 불과했지만, 2015년 76%를 차지해 대폭 상승했다.


조 연구위원은 오는 2020년 도입 예정인 IFRS4 2단계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인해 보험사의 자본확충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과 대만, 독일 등 해외 주요국 보험사들이 겪고 있는 저금리 역마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세 나라의 보험사는 모두 과거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로 인해 부채부담이율이 높은 상태다. 여기에 다른 국가보다 금리하락 속도가 빨라 투자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해 금리역마진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생명보험사 7곳과 손해보험사 2곳이 줄도산하기도 했다.


조 연구위원은 “특히 일본에서는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금리역마진을 막기 위해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하도록 하는 등 금리 부담을 완화했다”며 “대만의 경우는 생명보험을 연금, 건강, 장기간병보험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보험사의 역마진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을 고려해 IFRS4 2단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0년 IFRS4 2단계 도입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자본확충을 위해 일반회계와 감독회계를 순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위원의 대만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만의 경우도 지난 2001년 RBC1을 도입한 이후 지난해부터 RBC2에 대한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며 “올해 말 기준서가 확정되면 내년 중반 필드테스트를 통한 공개협의 후 2018년 이후 시장의 준비상황을 고려해 경과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IFRS4 2단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험사가 상당 규모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혼란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시기와 경과조치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 연구위원은 보험사들이 추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더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현재 시장상황에 맞도록 상품의 종류를 다양화하고 저금리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주요국들의 계약이전, 계약전환, 계약조건 변경제도 등을 참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금융당국의 하반기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됐다. 손주형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작년에 이어 실손의료보험 개혁과 표준약관 개편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말께 예정된 IFRS4 2단계 기준서가 확정되면 시장혼선을 줄이면서 연착륙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을 비롯해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이사, 김주윤 흥국생명 대표이사, 김용복 농협생명 대표이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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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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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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