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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대우”..메리츠화재 손짓에 보험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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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4, 2016, 06:07:00

상품판매 수수료 1000% 지급하면서 설계사 리크루팅에 적극 나서
설계사 전용 SNS 등서 화제..보험업계, 자사 설계사 이탈발생 우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달 초 메리츠화재가 전속 설계사 모집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높이면서 일부 독립법인대리점(GA)과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당초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다른 보험사들이 메리츠화재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메리츠화재가 높은 수수료율을 무기로 설계사들의 리쿠르팅에 나섰는데, 적지 않은 보험 설계사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화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현재 경쟁 보험사들은 자사의 설계사 단속에 나섰고, 특히 고능률 설계사들을 뺏기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7월부터 설계사 모집 수수료율을 1000%까지 올린다는 조건을 내세워 전속 설계사 리크루팅을 하고 있다. 보통 설계사 모집 수수료율은 보험사가 700~800%가량 되고, GA가 800~900% 가량으로 보험사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모집 수수료의 '최저구간'을 없애고 무조건 1000%의 수수료율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험사마다 '최저구간'을 정하는데, 가령 한 달에 5건까지는 최저 수수료를 적용해 수당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판매건수가 많아질수록 수수료율은 높아지는 방식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단 한건의 상품만 판매해도 모집 수수료율 1000%를 적용하기로 해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의견이다. 설계사 수당은 판매한 상품의 납입보험료 기준에서 회사가 제시한 수수료율을 곱해 계산한다. 보험료가 같더라도 회사에서 지급하는 수수료율에 따라 설계사 수당도 달라진다.


예컨대, A설계사가 납입보험료 10만원인 건강보험을 판매한 경우, 수수료율 1000%를 적용하면 설계사 수당은 100만원 가량 된다. 통상적인 보험사의 모집 수수료율(750~800%)로 계산하면 75만~80만원이기 때문에 상품 판매 1건당 20만~25만원 가량 높다.


여기에 메리츠화재는 7월과 8월 프로모션을 통해 상품 판매 1건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해 설계사가 10만원짜리 상품을 1건 판매한 경우 총 110만원의 수당을 받게 된다. GA에서 지급하는 수수료율(800~900%)보다 훨씬 높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이같이 메리츠화재의 움직임에 자사 설계사가 이탈하지 않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보험사보다 수당을 더 많이 주는 GA쪽으로 설계사가 매년 이동하고 있는데, 최근 메리츠화재까지 가세해 설계사 이탈이 더 심화될까 우려하고 있는 것.


심지어 판매하는 상품의 종류가 다른 생명보험사에서도 설계사 이탈을 걱정하고 있다. 주로 메리츠화재의 경쟁사인 손해보험사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지만, 생보사 설계사 중 메리츠화재 상품을 교차판매하고 있는 설계사의 이동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초대형 점포로 통합하고, 설계사 수당을 높인다고 하면서 GA에서 못마땅해하는 눈치였다“며 “보험사 영업 지점장들 사이에서도 수수료율 1000%가 말이 되느냐는 반응이 나오는데, 자사 설계사가 옮기지는 않을 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사들 사이에서도 메리츠화재의 높은 수수료율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설계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SNS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 리크루팅 포스터를 안내하는 등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으며, 생보사와 손보사 설계사 모두 모집 수수료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생보사 전속 설계사는 “지난달부터 메리츠화재 수수료 1000% 지급은 설계사들 사이에서 큰 이슈로 소문이 자자했다“면서 ”타사 전속설계사인데 메리츠화재 상품을 교차판매하고 있다면 충분히 이동할 만한 조건일 수 있기 때문에 지점에서 설계사 단속에 나섰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보험사 관계자는 “메리츠가 수수료율을 대폭 높이니, GA업계에서도 설계사가 나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의 조건이라면 신입 설계사 교육과 정착수당을 어떤식으로 지급할 지 궁금하고, 계약유지관리는 어떻게 할 지 예측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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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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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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