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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험다모아’ 개편서 외산·LPG車 제외..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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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3, 2016, 18:06:44

내달 4일부터 사고이력 등 개인별 특성 반영한 車보험료 조회 가능
외산차·LPG차량은 제외..차량코드 표준화 작업으로 12월쯤 가능할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다음달부터 온라인보험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에서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연령, 차종, 경력, 운전자범위, 성별, 담보 등의 대표적인 조건만 적용할 수 있어 비교정보와 실제 보험료의 차이가 발생했다.

 

앞으로는 사고 이력 등의 개인 특성까지 반영해 각 회사별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 가격 비교는 국산차는 휘발유·경유차에 한해서만 비교가 가능하고, 외제차와 LPG차량에 대한 보험료 조회는 이번 개편에서 제외됐다. 속사정이 뭘까?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보험다모아에서 자동차보험 실제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다. 현재는 차종과 가입연령, 연령특약 등 비교 조건이 약 2000개에 불과했지만, 운전자범위와 할인할증 등이 반영돼 비교 가능 조건이 약 30억개로 크게 늘어난다.

 


보험다모아 모바일 버전도 새롭게 론칭된다. 현재 보험다모아 접속자수의 30% 가량이 모바일을 통한 접속인 가운데, 앞으로는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진다. 금융위는 PC버전의 서비스를 모바일 웹 버전 서비스로 개발해 접속이 원활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보험다모아 개편에서 외산차와 LPG차량의 가격 비교는 제외됐다. 외산차와 LPG차량의 경우 차량모델별 차명(차이름) 코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같은 차종이어도 여러 개의 차명코드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에 외산차를 가입할 경우 회사별·개인별로 사용하는 차명코드가 제각각이다.


특히 보험다모아의 경우 여러 보험사의 가격을 한 번에 비교하기 때문에 표준화된 차명코드가 필요하다. 현재 국산차는 차종과 배기량 등에 따라 최종 모델별로 각각의 차명코드가 정해져 있어 보험다모아에서 보험료 조회 때 차종별 표준화된 차명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하다. 


반대로 외산차와 LPG는 모델별로 차명코드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보험다모아와 같은 비교사이트에서 보험료 조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산차의 경우 보험가입대수는 전체에서 8%가량 차지하고, LPG차량은 1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차량 100대 중 18대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보험료를 조회·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현재 금융당국의 중심으로 보험개발원과 업계, 손해보험협회는 외산차와 LPG차량의 모델별 차명코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체 외산차와 LPG차량에 대한 작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개발원에서 모든 외산차와 LPG차량의 차명코드를 전산 처리한 후, 업계와 협의를 통해 어떤 코드를 사용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외산차와 LPG차량의 차명코드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2월이 돼야 외산차와 LPG차량을 포함한 전체 차량에 대해 보험사별 자동차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외산차와 LPG차량은 각 개별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보험다모아에서 전체 차량에 대한 보험료 비교가 가능해지면 소비자가 자동차보험 선택할 때 유용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는데, 전체 보험사의 가격을 한번에 알 수 있으면 소비자에 매우 유리하다”며 “외산차까지 비교할 수 있게 되면, 온라인 가입 비중이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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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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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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