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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비급여 진료항목 표준화 시급”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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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6, 2016, 18:06:32

16일 실손보험 개선방안 첫 정책세미나 열어..비급여 개선·관리 필요 강조
의료계 “손해율 높은데 절판마케팅 지속” 비판..보험금 심사는 의견 갈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실손의료보험의 상품 구조 개편과 함께 비급여 항목을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금융당국이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을 발표한 후 첫 번째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위해서는 비급여 항목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6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해 열린 ‘실손의료보험 제도개선 방안’ 정책 세미나에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를 비롯해 학계, 의료계, 복건복지부, 금융당국 등의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실손보험 개편을 위해서는 상품 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비급여 항목을 정비가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각 의료기관별로 따로 사용하는 비급여 코드를 표준화하고,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환 동아대학교 교수는 “현재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고, 보험료 인상에 대한 문제는 비급여 항목만 관리하면 대부분 해결된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비급여 체계를 고치기는 했는데, 90%를 차지하는 의원급을 제외된 채 상급 종합병원에만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홍준 생명보험협회 본부장도 비급여 항목에 대한 표준화가 미흡해 의료비도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비급여 표준화 코드가 700여개에 불과하고, 객관적인 심사체계도 없는 실정이다”며 “병원마다 제각각 다른 비급여 코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병원별 진료비 차이가 최대 17배까지 나고 있다”고 말했다.


비급여 항목에 대한 표준화에 이어 실손의료보험에서 비급여 보험금 지급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보험금 지급 심사 부분에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위탁 심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제 3의 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등으로 의견이 갈렸다.


이재구 손보협회 본부장은 “자동차 사고가 나서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분쟁이 생기면 자동차 진료수가 위원회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며 “실손보험도 진료수가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괜찮다고 보는데, 기본적으로 의료와 보험을 제일 잘 아는 심평원 등에서 심사를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채경옥 매일경제 논설위원은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심사를 위해 제 3의 기관을 설립하면 기관장이 생겨나고, 보험 정보 이관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다”며 “당연히 심평원의 한축에서 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심사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은 “보험사는 비급여 심사를 심평원에서 하기를 바라지만, 심평원은 기본적으로 공적보험을 심사하는 기관으로 비급여 심사까지 위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또 복지부와 금융당국의 협업을 제시하는데, 별도의 전문기관에서 위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험사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실손보험 상품을 만들 때 소비자의 역선택 우려가 있도록 개발됐고,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료가 급등하는 등 결국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했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채경옥 논설위원은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 중 보험금을 청구하는 20% 가운데 문제가 됐다고 하는데, 이는 분명 상품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며 “상품을 기껏 많이 판매해 놓고, 문제가 되니까 자빠지는 구조로 소비자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보험사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최고 136%까지 올랐다고 주장하면서 매년 절판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며 “현재 실손보험은 대부분은 다른 상품을 더해서 파는 형식으로 1만~2만원짜리 단독 실손보험 판매비율은 전체에서 단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실손보험 상품 구조 개편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번 개편안은 실손보험 신규 가입자 대상인데, 이미 실손보험에 3200만명이나 가입했는데, 얼마나 더 새로운 사람이 가입할 수 있겠냐는 의견이다.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금융위가 발표한 실손보험 상품 구조 개편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단독형 실손보험은 1만~2만원에 불과한데 실제 가입보험료는 10만원에 달해 소비자가 실손보험에 대한 필요한 보장을 잘 받을 수 있도록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훈 보험과장은 “그동안 실손보험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서 붉어졌는데, 금융당국이 보험료를 통제했기 때문에 공론화가 안됐던 것이다”며 “가격 자율화가 되면서 이제서야 실손보험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무엇보다 국민의 시각에서 실손보험을 개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손보험 개혁을 위한 TF팀을 구성했으니, 당국이 할 수 있는 부분과 복지부에서 가능한 일이 무엇인가를 각각 고민하려고 한다”며 “오는 9월 표준약관 관련 상품심의위원회를 만드는데, 각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모여서 논의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실손의료보험 개선방안 정책 세미나에는 각 보험사와 학계 등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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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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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 업체 獨 플랙트 2.4조원에 인수…8년만의 조단위 M&A

2025.05.14 09:45:52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이하 플랙트)을 인수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삼성전자[005930]는 14일 영국계 사모펀드 트라이튼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유로(한화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절차는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조단위 인수합병(M&A) 성사는 2017년 전장·오디오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입니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가진 냉난방공조(HVAC) 업체로 고객별 니즈에 맞춘 제품과 설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라인업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데이터센터 ▲박물관·도서관 ▲공항·터미널 ▲대형 병원 등 다양한 시설에 고품질·고효율 공조 설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특히, 글로벌 대형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에서 뛰어난 제품 성능과 안정성, 신뢰도 있는 서비스 지원 등으로 높은 고객 만족도를 확보하며 빠른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플랙트의 데이터센터 설루션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목표 달성이 중요한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냉각하는 액체냉각 방식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용량, 냉각효율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플랙트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DCS Award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데이터센터 외에도 글로벌 톱 제약사, 헬스케어, 식음료, 플랜트 등 60개 이상의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공조사업은 가정과 다양한 상업, 산업 시설에 최적의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온습도를 제어하는 산업으로 지구온난화, 친환경 에너지 규제 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공조사업 중 공항, 쇼핑몰, 공장 등 대형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공조 시장은 2024년 610억달러에서 2030년 990억달러로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중 데이터센터 부문은 2030년까지 441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로 공조 시장을 견인하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 경험, 설계와 설루션 제시 역량을 갖춰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로봇·자율주행·XR 등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 플랙트를 전격 인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빌딩 통합 제어 설루션(b.IoT, 스마트싱스)과 플랙트의 공조 제어 설루션(FläktEdge)을 결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유지보수 사업의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정과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 중심의 개별공조(덕트리스) 제품으로 공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채널에 레녹스의 판매채널을 더해 북미 공조 시장 공략도 강화한 바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에 수요가 큰 중앙공조 전문업체 플랙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공조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속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등 미래 성장 산업 관련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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