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한 분기 사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273.9%로 지난해 12월 말(267.1)보다 6.8%p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이번 3월 284.7%를 기록해 작년 12월(278.3%)보다 6.7%p 올랐고,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251.4%로 지난해(244.3%)보다 7.1%p 높아졌다.
가용자본은 금리하락으로 인해 채권평가이익(4.7조)과 분기 중 당기순이익이 2조 2000억원 발생한 이유 등으로 6조 9000억원(6.5%)이 증가했다. 가용자본이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이다.
같은 기간 요구자본은 1조 5000억원 늘었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금리위험액이 1조 이상으로 증가한데 기인했다. 금리가 내려갈수록 금리역마진위험액과 최저금리위험액 등이 증가한다.
현재 보험회사 전체 RBC비율은 273.9%로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인 100%를 크게 넘어선 상태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생보사의 경우 KDB생명 RBC비율이 156.1%로 생보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RBC비율을 기록했고, 손보사에서는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148.2%)가 150%를 겨우 웃돌고 있어 RBC비율이 낮은 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3월말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