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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화재, 자회사형 GA 초대 대표에 박영교 상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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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0, 2016, 16:04:41

금감원 신고 마치고 5월 중순경 출범..400억원 투입·400명 규모로 꾸려
GA 관리조직 본사 인력으로 충원 예정..본사 내 희망자 신청접수 진행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화재가 내달 중으로 자회사형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를 출범한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화재는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신임 대표이사에 박영교 상무(소비자정책팀장)를 선임했으며, 본사 내 인력 중 일부 자회사형 GA로 이동하는 것을 계획하고, 희망자에 한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자회사형 GA설립에 관한 신고 절차를 마치고, 5월 중순 경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회사 자본금은 400억원 수준이며, 소속 설계사는 400명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삼성화재 판매자회 설립에 관한 인가 신청은 4월 초에 들어왔고, 보험업법상 자회사 신고 요건에 따라 검토했다”며 “가령, 해당 자회사가 보험업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와 모회사에 대한 요건, 자회사에 대한 요건이며,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말했다.


우선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신임 대표이사에 박영교 상무가 선임됐다. 박영교 상무는 1968년 생으로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4년 삼성화재에 입사했고, 이 후 대구지역단장을 거치는 등 주로 영업에 몸담은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상무로 임원 승진해 현재 소비자정책팀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영교 상무는 최근 삼성화재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법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판매자회사를 이끄는 수장으로 절차를 모두 끝내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금융서비스는 지난 3월 발족식을 위한 궐기대회를 여는 등 5월 출범을 앞두고 준비에 여념없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화재는 본사 내부 인력 중 자회사형 GA로 이동을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 신청 접수를 받는 상황이다. 자회사형 GA의 관리를 위한 내부 인력의 규모는 10여명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력 전부가 본사 출신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는 전속 설계사 가운데 자회사형 GA에서 영업을 원하는 설계사의 신청도 받고 있다. 삼성화재 전속 설계사는 자사의 상품만 판매하지만, GA로 옮기면 삼성화재 상품을 비롯해 전 생명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삼성화재의 신설 판매자회사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7곳을 비롯해 부산·대구·대전의 지방 대도시 3곳에 지사를 세울 예정이다. 한 지사당 40명의 설계사를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판매자회사에서 설계사 관리 조직 등 인력은 본사 조직으로 충원하기로 결정됐다”며 “신설 회사는 초창기이기 때문에 판매 대리점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화재가 판매자회사 설립 배경에 자사의 우수 설계사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독립보험대리점이 성장하면서, 보험사 소속 설계사가 대리점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거리였던 것.


현재까지는 삼성화재 전속 설계사 가운데 판매자회사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 별다른 잡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회사형 GA론칭을 눈앞을 다가와 설계사 중 (이동을)희망하는 경우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데, 아직까지 커다란 동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자회사 설립이 확정되면서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자회사형 GA로 판매채널을 강화했다. 또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과 함께 삼성 서초사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이전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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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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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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