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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원’ 안방보험에 팔린 알리안츠생명,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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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7, 2016, 17:04:13

지난 6일 야오따펑 동양生 의장·라우어리어 알리안츠 대표 각각 금감원 방문
본계약 체결 후 인력 구조조정 예고..대주주적격성심사 신청은 올 하반기 예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6일 한국 알리안츠생명을 3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안방보험과 알리안츠생명측은 매각을 위한 첫 번째 단계를 마친 후 서둘러 금융당국을 찾아 인수를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안방보험은 앞으로 3~4개월에 걸쳐 알리안츠생명 회사 전반에 걸친 실사를 시행할 예정으로, 금융당국의 승인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 6일 안방보험·알리안츠 대표 각각 금감원 방문


안방보험과 알리안츠생명은 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진 다음날 각각 금융감독원을 방문했다. 우선 라우어리어 알리안츠생명 대표는 금감원에 안방보험그룹과의 매매 계약 내용에 대해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라우어리어 대표는 알리안츠생명의 매각 가격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 매각 가격(약 35억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일종의 '헐값'의 매각가에 대해 언급한 것.


금감원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 대표가 감독당국에 안방보험과의 매각과정과 내용에 대해 설명하면서 가격에 대해선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간단히 언급했다”며 “이제 매각 첫 스타트를 끊은 상태기 때문에 대주주적격성심사 등 매각 절차가 원만히 이뤄지길 바란다는 차원에서 온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안방보험 이사장이자 동양생명의 이사회 의장인 야오따펑(Yao, Da  Feng)도 금감원을 찾았다. 야오따펑 의장은 지난 5일 진행된 동양생명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금감원을 방문해 권순찬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권 부원장보는 보험사 경영에 있어 리스크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장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이뤄졌음 좋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사회 때문에 한국을 찾았다가 금감원에 면담신청을 했다”며 “감독원 측면에서 보험사를 운영하면서 무리한 외형확장을 자제하고, 상품 불완전판매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사 교육과 내부 통제 등에 대해 당부했다”고 말했다.


◇ 본계약 위한 본격 실사..대주주 심사 전 인력감축 예정


안방보험그룹은 알리안츠생명 본계약에 최종 서명하기 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안방보험은 인력 등을 포함한 회사 전반적인 경영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어서 추후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적자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2년 3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013년 514억으로 적자폭은 커졌다. 이 후 2014년 보유하고 있던 장기채권 등을 팔아 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814억이라는 사상 최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알리안츠생명은 자산 16조 6510억원 규모로 임직원 수는 1250명 수준이다. 자산 규모 20조에 달하는 동양생명(990명)보다 많고, 규모가 비슷한 푸르덴셜생명(536명), 메트라이프생명(643명), AIA생명(675명) 등보다 두 배가량 인원이 많다. 점포수도 206개로 위의 언급한 보험사보다 2~4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알리안츠생명의 인력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방보험은 회사 실사를 마친 후 당국에 대주주적격성심사 신청 전 선제적으로 인령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감원은 인수가 마무리되기까지 앞으로 6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실사와 본계약을 마무리하고 심사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동양생명 새주인이 되면서 대주주심사를 한 차례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적격성 심사에 대해 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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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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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B&W 인수…8년 만의 대형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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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09:52:48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인수하며 최근 고성장 중인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섭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2017년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투자해 하만을 인수한 이후로 8년 만에 사실상 처음입니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입니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로 오디오 전문가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럭셔리 오디오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을 받으며 B&W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는 대당 1억5000만원이 넘습니다. 아이코닉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유명한 무선스피커 제플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노이즈 캔슬링 기술로 유명한 헤드폰 PX7 시리즈 등은 유명한 전 영국국가 대표 축구선수 데이빗 베컴이 홍보대사로 활동할 정도의 대표 제품들입니다. 또 CD 플레이어를 최초 발명한 115년 전통의 데논, 프리미엄 앰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 마란츠도 인수했습니다. 하만은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 시장에 약 60%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하만은 이번 유명 브랜드를 인수해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서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에 B&W 등을 포함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자동차 업체 및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경험과 음향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삼성전자의 모바일, TV, 가전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됩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하만의 빅딜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스피커·오디오 기기와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하만 AKG와 하만 카돈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품질을 높였고, 이번에 인수하는 브랜드에 축적된 오디오 기술 및 노하우를 적용해 차별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로 꼽히는 전장업체입니다. 삼성전자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수천억원 규모의 M&A에 나선 것은 하만 인수 이후 처음이어서 이번 빅딜을 계기로 향후 대규모 M&A에 본격적으로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을 위한 M&A도 지속 검토 중이며 가시화되는 대로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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