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 “9개월만에 360만명 가입, 비결은 사용자 관점”

URL복사

Tuesday, June 28, 2022, 18:06:26

토스뱅크, 여신 잔액 4조원 돌파..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6%
하반기 모임통장·금융 추천 서비스 등 출시..다양한 시장 수요 공략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사용자들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없더라도, 사용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겠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28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토스뱅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토스뱅크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약 9개월 만인 지난 27일 기준 가입자 수가 3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말 가입자 수가 110만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 3배 이상 불어난 수치입니다.

 

또한 20대나 30대가 모바일 금융을 자주 이용한다는 인식에 비해, 토스뱅크 고객 중 40대는 23.8%, 50대 이상은 19.2%를 차지합니다. 10대는 6.5%입니다.

 

 

1월 대출 영업 재개 후 6개월 만에 여신잔액 4조 달성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여신영업을 재개했으며 6월 현재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홍 대표는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실제 뱅킹서비스를 이용하고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앱으로만 제공됨에도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보인다"며 "디지털 특화된 세대에게만 인터넷은행의 혜택이 돌아가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 대해 "사용자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고 자평했습니다. 홍 대표는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통장'과 고객이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혁신서비스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어떤 고객분들도 지금 이자받기가 필요하다 말씀 주시지 않았지만, 고객 관점에서 이는 필요하다고 느끼는 서비스라 판단해 적극적으로 실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반기 신상품 출시 예고…모임통장·금융상품 솔루션 등 준비

 

홍 대표는 향후 출시할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14일 출시한 연 최고 3% 금리를 제공하는 '키워봐요 적금' 상품에 대해 "돈을 모으는 행위 자체가 시간이 걸리고 인내해야하는 경험일 수 있는데, 이 시간을 귀여운 동물을 키우는 즐거운 경험으로 바꿔드리고 싶었다"며 기획배경과 상품 특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홍 대표는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모임통장은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이는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출시될 토스뱅크 체크카드 '에피소드3'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에피소드3는 카드를 많이 쓰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구성됐고, 영화와 디저트 등 캐시백 영역 추가와 캐시백 금액 강화 등의 혜택을 담았다"며 "3000원 이상 결제 시 혜택을 주던 최소결제금액 조건도 과감히 없앴다"고 강조했습니다.

 

씨티은행 대환대출에 관한 소개도 있었습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가능 여부 조회부터 실행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다"며 "기존 씨티은행 금리 대비 일괄 0.3%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는 다음달 중 토스뱅크에서 다양한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기존의 2% 통장만으로는 고액자산가들의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반기에 출시를 앞둔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는 고액자산가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자체 신용평가모형 통해 중·저신용자 공략

 

현재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조원, 대출 잔액은 4조2000억원으로 전체 차주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입니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중·저신용 고객 비중을 늘리는 원동력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에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홍 대표는 "해당 시스템은 고신용자 신용데이터 뿐 아니라,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데이터까지 모두 사용해 구축했다"며 "확보한 데이터를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최신 기술로 분석해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TSS를 통해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26%)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며 "실제로 40대 개인사업자 A씨의 경우 신용점수가 607점이었으나 TSS를 통해 대출을 받은 후 신용점수가 720점으로 오히려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신 상품이 수시입출금 통장뿐이었던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연 최고 3% 금리의 '키워봐요 적금'을 내놓으며 수신 포트폴리오 다양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홍 대표는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며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토스뱅크의 영업손익과 관련해, 금리가 높은 수시입출금 통장 때문에 이자 비용이 과다하게 나간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홍 대표는 “지난 5월 예금·대출 사업의 적자가 해소됐다"며 "원하는 규모와 속도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궤도에 올라간 상태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금융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토스뱅크에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도 다지겠다"며 "토스뱅크 상품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확장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석규 기자 itnno1@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