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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이왕 베낀 거 똑같이 베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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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13, 2015, 15:11:17

롯데호텔의 보험금 청구시도 건과 관련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롯데호텔이 최근 일어난 택시 운전기사 화단 충돌사고의 피해 배상과 관련해 앞뒤가 다른 행보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본지 2015년 1113일자 <[단독]“택시사고, 책임없지만 대신 배상”..롯데호텔 꼼수논란> 기사 참조.)

 

먼저, 이번 사안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1010: 택시기사 롯데호텔 주차장 화단과 충돌해 옆에 주차돼 있던 외제차를 포함한 5대의 차량(외제차 등 고가차량)에 피해를 입힘.

1010~12: 롯데호텔이 사고처리 방안 내부 논의.

1013: 롯데호텔이 언론을 통해 책임이 없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대신 배상하겠다약속. 같은 날 롯데손해보험을 상대로 보험금 청구작업 시작.

1013~ 현재: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금 지급가능 여부확인을 위해 롯데호텔의 법적인 책임이 있는 부분을 찾음. 최대 배상한도가 1000만원인 것을 확인해 줌.

 

호텔에서 보험에 가입돼 있고, 보험금을 받아서 수리비를 대신 지급하는 데 쓰일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데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롯데호텔은 사고가 난 후 고령의 택시 운전자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서 수리비를 대신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까지는 훈훈합니다.

 

롯데호텔이 가입해 놓은 보험은 주차장 영업배상책임보험입니다. 이건 호텔 측이 사고에 대해 법적 책임(잘못)이 있어야 배상을 해주는 보험입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피해를 배상해야할 가해자(70대 택시기사)가 단독사고를 냈기 때문에 호텔 측이 사고 원인을 제공한 점을 따지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어쨋든, 책임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로 그날 롯데호텔은 롯데손보에 보험금 청구작업을 병행했습니다. 보험금을 받으려면 책임질 잘못이 있다는 걸 규명해야 합니다. 이상합니다. 원래는 책임이 없는데, 책임질 일을 만들겠다는 건가? 헷갈립니다.

 

차분하게 따져보니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① 법적인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몰랐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 일단은 법적인 책임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파했고, 수리비에 쓰일 돈을 보험으로 메우려고 했다.


그게 아니라면 법적인 책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수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됐으니 억지로라도 책임이 있는 부분을 찾아서 보험금으로 충당하려고 했다. 마지막으로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이 가정은 너무 참담해서 구구절절 표현하는 것을 생략합니다.) 

 

어떤 경우가 됐든 굴지의 대기업이 보일 수 있는 올바른 처신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롯데호텔이 대신 배상을 해주겠다고 생색을 내는 동시에 뒤로는 계열사인 보험사와 접촉해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롯데호텔이 받으려고 한 돈은 보험가입자들이 낸 소중한 보험료라는 점 역시 변하지 않습니다.

  

그냥 애초의 약속대로 호텔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던 약속을 지켰으면 깔끔하게 끝날 일이었습니다. 롯데호텔이 벤치마킹했던 경쟁 호텔의 모 사장님처럼 말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택시사고, 책임없지만 대신 배상”..롯데호텔 ‘꼼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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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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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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