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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상반기 43개 논문 채택...“인공지능 연구역량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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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02, 2021, 09:08:59

작년 한 해 기록 반 년 만 달성, 7월까지 총 51개 채택
발표 논문 중 40% 실제 서비스 적용..‘클로바 노트·엑스아이’ 등

 

인더뉴스 노혜정 인턴기자ㅣ네이버(대표이사 한성숙)는 CVPR·ACL·AAAI·ICLR 등 세계적 인공지능(AI) 학회에서 올해 총 51건의 정규 논문이 채택됐다고 2일 밝혔습니다.

 

상반기에만 43건의 논문이 채택돼 작년 한 해 논문 발표 기록을 반 년 만에 따라잡았습니다. 네이버는 매년 AI 논문 발표 실적을 갱신하며 글로벌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논문 분야는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딥러닝 ▲음성기술 등 인데요. 특히, 음성 분야 학회인 ICASSP와 Interspeech에선 각각 9개의 논문이 채택됐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컴퓨터비전 학회인 ICCV에서 8개의 논문의 발표가 확정돼 비전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밖에도 CHI·NAACL·ICML·KDD 등 다수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거나 발표할 예정입니다.

 

학회에 채택된 논문 중 40% 이상은 네이버의 실제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돼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ICASSP에서 발표한 화자인식 기술 연구 결과는 ‘클로바 노트’의 참석자별 발화 인식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됐습니다.

 

CVPR에서 발표한 이미지인식 모델 ‘렉스넷(RexNet)’과 ICLR에서 발표한 딥러닝 최적화 기법 ‘아담P(AdamP)’는 음란물을 필터링하는 ‘엑스아이(X-eye) 2.0’의 핵심 기술입니다. 이 외에도 ‘클로바 더빙’·‘클로바 포캐스트’·‘클로바 케어콜’ 등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에 AI 연구 결과를 접목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버의 AI 기술에 대한 방대한 투자와 함께 국내·해외의 연구 기관들과 적극적인 산학협력을 이어온 결과입니다. 네이버는 연세대·고려대·GIST·인하대·UNIST 등 국내 대학들과 AI 연구를 위해 협업해왔는데요. 서울대·카이스트와는 각각 약 100명 규모의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AI 연구를 위해 협력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도 베트남의 HUST·PTIT와 공동연구센터를 세우고 최근에는 독일의 튀빙겐 대학과 ‘신뢰 가능한 AI’ 연구를 위해 MOU를 맺는 등 글로벌 AI R&D(Research and Development)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채택된 51개 논문 중 21개는 산학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의 결과물입니다.​

 

옥스퍼드대 연구진과는 영화 속 화자 음성인식 고도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올해 ICASSP에서 발표했는데요. 이달 열릴 ACL에서는 GPT-3의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모델의 효율성 강화 방법에 대해 조경현 교수와 네이버 AI랩의 김규완 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학계와의 협력을 활발히 이어가는 한편, ‘초대규모 AI’ 기술을 중심으로 AI 연구를 더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5월 전세계 최초로 한국어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공개하고 ▲검색어 교정 ▲쇼핑 기획전 생성 ▲쇼핑 리뷰 요약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하이퍼클로바’를 상용화하고 있습니다. ‘노 코드 AI’ 도구인 ‘하이퍼클로바 스튜디오’도 개발돼 사내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은 “네이버의 AI 연구는 학술적인 기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에 녹아들어가 사용자 가치로 이어진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글로벌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선두 AI 기업으로 깊이 있는 중장기 선행 연구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AI 기술 생태계를 더 단단히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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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tnno1@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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