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유플러스가 내년 하반기 무선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진행한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며 “연간 기준 5G 가입자 500만 명을 유지할 경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LG유플러스 5G 가입자는 275만6000명입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애플폰이 나오면서 5G 가입자가 다른 분기보다 많이 늘었다. 올해도 단말 라인업을 보면 400만 명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무진 판단으로는 내년 중반부 정도를 전망하는데 보수적으로 봐서 내년 하반기면 손익분기점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4∼5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 2종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알푸(가입자당평균매출)가 깎이거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상헌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중저가 요금제는)합리적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는데 긍정적 반응과 함께 설득이 쉽다는 현장 반응이 있다”며 “중저가 요금제 및 온라인 요금제를 준비하며 알푸 영향에 대해 예측했는데 현재 상황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5G 전이를 통해 전체 매출이 상승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이동통신사 간 마케팅이 또다시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G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 2019년에도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심화하면서 막대한 비용 부담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헌 그룹장은 “상반기에 마케팅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알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보다는 현재 안정화 상태가 지속할 여지가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과 관련해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창국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디즈니와 협력은 현재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습니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입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51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8%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