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유플러스가 연초 제시한 무선사업 가이던스(목표치)를 세 분기 만에 갈아치우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3사 중 돋보이는 상승세입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를 위해 내놓은 신규 서비스가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경쟁사가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등 5G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와중에 LG유플러스는 여세를 몰아 일반 가입자 대상 ‘고객 중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5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다자간전화통화)에서 “경쟁사가 B2B 사업 중심으로 5G 서비스 전략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B2C 중심 가입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경험 혁신에 방점을 두고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3410억원·영업이익 2512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견줘 각각 5.9%, 60.6% 증가했습니다.
이동통신사에게 ‘본업’인 무선 사업에서 높은 성과를 낸 점이 주목됩니다. 무선사업을 포함하는 모바일 서비스 매출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5.5% 성장해 연간 가이던스 5%를 초과달성했습니다. 5G 가입자 비중은 핸셋(Handset) 기준으로 19.2%로 집계됐습니다. 순증 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6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분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콘텐츠 소비 증가 및 온라인 구매 확대 등 ‘언택트’ 흐름이 부각됐다”며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데이터 서비스 품질 개선을 우선순위로 다운로드 속도를 높이고 온라인 채널 개선, 장기 가입자 혜택 강화 등을 추진해 성과를 이어갔다”고 했습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 3분기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와 수익이 늘어낸 배경으로 가입자별 특화 서비스 확대를 꼽았습니다. 스트리밍 게임과 ‘아이돌 라이브’ 등 콘텐츠부터 ‘아이들나라’에 이은 ‘초등나라’까지 다양한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린 점이 성과를 냈다는 분석입니다.
이혁주 CFO는 4분기 전략으로 “가구단위 세그먼트별 전략을 보다 정교화해 데이터 관점에서 고객 접근 강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홈 서비스 영역에서는 “모바일과 홈 서비스간 연동을 가속하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