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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vs 삼성물산...갈등 불 붙는 ‘반포 3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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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28, 2020, 17:04:57

삼성물산 “대우 제안은 사실상 선 분양”
대우건설 “후분양 사례 있어..네거티브 말라”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수주 열기가 과열되면서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분양 조건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사업지 인근에 게재하기도 했는데, 일각에선 '조합원 현혹하는 네거티브 활동'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의 반포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본 사업은 현재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 중입니다. 지난 10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반포3주구 조합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내달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데요.

 

28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분양방식을 놓고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을, 대우건설은 ‘선 분양, 후 분양, 리츠 상장 중 조합이 선택’하는 방식을 조합에 제안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안정성’을 내세웠습니다. 보통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에게 분담금을 받아 공사비를 충당하기 마련인데, 삼성물산은 조합에 의지하지 않고 완공 시점까지 공사비를 자체 조달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자사의 AA+인 신용등급을 들며 자금 조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삼성물산은 “신용도가 낮으면 건설사가 대출 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을 받아야 하고 한도도 낮다”며 “향후 조합원 추가 부담이나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도 했습니다.

 

반면 대우건설은 ‘선택권’과 ‘수익성’을 강조했습니다. 선분양과 후분양 외에 일반분양분은 임대 주택으로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리츠’ 선택지도 제시, 조합이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리츠란 일반분양 매물을 대우건설의 자산관리회사에 일정 기간 출자하면 임대 수익을 얻고 차후 분양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 삼성물산 “대우건설의 제안은 사실상 선 분양”

 

리츠 사업은 분양가 상한제를 면할 수 있고 후 분양은 분양 시점이 늦춰져 오른 집값을 기준으로 분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의 제안은 실질적으로 선 분양이며, 따라서 분양가 제한을 받아 조합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게 삼성물산의 주장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입찰제안서를 보면 ‘본 사업 제안은 입찰 지침에 따라 선 분양이 기준임’이라는 단서가 있다”며 “반면 삼성물산은 처음부터 명확하게 후 분양을 명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이 ‘선 분양을 전제로 하되, 후 분양과 리츠 사업의 선택권을 준다’고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 옵션으로써의 후 분양은 기존의 선 분양 계약에도 많았다"며 "하지만 그 옵션이 실현되기보단 선 분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또 "후 분양은 사업비를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며 대우건설은 후 분양을 하기에는 자본 여력이 부족하다는 의중도 비쳤습니다.

 

최근 삼성물산은 반포 3주구 단지 일대에 “삼성 후분양 vs 대우 선분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달기도 했습니다.

 

대우건설 삼성물산이 경쟁사 제안을 왜곡하며 네거티브에 나서

 

그러나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의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올해 4월 입주를 시작한 ‘과천푸르지오써밋’처럼 대우건설이 재건축 단지를 후 분양을 한 사례가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1단지를 재개발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후 분양을 할 수 있다는 전제가 없었는데도 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후 분양한 업계 최초 사례”라며 “반포 3주구 입찰에 후 분양과 리츠 선택권을 명시한 건 그만큼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위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에서 우리 제안서의 취지를 왜곡하고 현수막 등으로 조합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것은 공정 경쟁과 조합원 이익에 반하는 명백한 네거티브 활동”이라며 “현재 해당 게시물의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조합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반포3주구 재건축추진 조합은 “대우건설의 공문은 어제(27일) 받았으며 해당 현수막의 게재에 대해선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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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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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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