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출국자 수가 급감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달 삼성화재 등 주요 7개 손해보험사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11만 236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25만 1556건)보다 55.3% 급감한 것으로 절반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감소세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2월부터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월인 1월에는 가입 건수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1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은 16만 65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감소는 해외로 떠난 여행객 숫자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항통계에 따르면 올 2월 인천공항을 출발한 여행자는 16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여행자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도 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는 112곳에 이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해외 출국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며 “해외여행자보험 역시 장기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