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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전문용어 쉬운 말로 바꾼다”...은행권, 어려운 금융용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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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8, 2019, 06:11:10

고객 친화적 언어 사용·캠페인 진행..“용어 쉬워지면 불완전판매도 줄것” 기대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권이 고객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한자어와 어려운 금융 전문용어들을 쉬운 말로 바꾸고 있습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고객 친화적 언어 사용을 위한 정책 마련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전문용어가 불완전판매와 같은 고객 피해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던 만큼 한결 쉬운 말을 사용하면 고객 권익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금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사용하는 원칙을 담은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모바일 앱인 KB스타뱅킹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고객언어가이드에는 맞춤법과 표기법,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오류와 일본어 투, 과도한 높임법 등 잘못된 표현을 다루고 있습니다. 가이드에는 ‘~제공합니다’를 ‘~받습니다’로 표현하고, ‘고시’ 및 ‘통보’를 각각 ‘안내’, ‘알림’으로 대체했습니다.

 

또 일본식 표현인 ‘내점’과 ‘차기’를 ‘방문’, ‘다음’으로 바꿨습니다. 어려운 한자어인 ‘견양’과 ‘계약응당일’은 ‘보기’와 ‘계약해당일’로 개정했습니다. 다양한 표현으로 쓰이던 ‘영업점’, ‘지점’, ‘창구’는 ‘지점’으로 통일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달 한 달 동안 ‘고객중심, 이해하기 쉬운 은행용어 사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변화가 필요한 용어를 제안 받았으며 해당 용어들의 고객응대 사용빈도, 효과성 등 따져 최종 30개의 개선 용어를 선정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날인’과 ‘내점’, ‘차주’ 등의 용어가 각각 ‘도장을 찍다’, ‘방문’, ‘대출 신청하신 분’으로 대체됩니다. 우리은행은 한 달 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써보니 좋아요’ 이벤트를 시행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용어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고객 소통 강화 관련 직원 교육’을 부서별로 실시하고 사내 게시판에 자료를 제시했습니다. 해당 교육은 고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으로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고객 소통 강화 관련 직원 교육에서 제시된 소통 방안은 ‘이월, 기장’을 ‘새통장으로 바꿔드리고 정리를 도와드리겠다’는 표현으로, ‘타발송금, 내도’는 ‘해외에서 보낸 자금이 도착했습니다’라고 바꾸는 것입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객’이라는 표현을 국립국어원이 권장하는 순우리말인 ‘손님’으로 변경해 사용 중입니다. 다른 곳에서 찾아온 사람이라는 ‘손’의 높임말인 손님을 존경과 진정성으로 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려운 금융용어는 고객들이 상품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가입하게되는 불완전판매의 원인 중 하나다. 언어 개선 후 고객들의 이해가 높아져 불완전판매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금융언어 사용을 위해 세심하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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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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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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