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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마케팅, 소비자 심리 파악 못하면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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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10, 2014, 08:10:58

[이은정 기자의 보험 레이더]

[인더뉴스 이은정 객원 기자] 따르릉-.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지난번 00상품 구입 때 신청하신 이벤트에 당첨되셔서 연락드렸습니다.”

, 정말요?”

~ 보내드리기 전에 혹시 보험은 가입돼 있으신가요? 저희 상품은 한 번 가입으로 80평생 동안 보장해드리는데, 보험료 변동 없이 최대 3억원까지 받을 수 있어서 반응이 좋거든요.”

죄송한데 보험 가입은 생각 없습니다.”

저희 보험에 대해서 최소한 5분간 설명을 드려야 상품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우선 기존의 상해보험은.”

 

지난 주 택배로 받은 상품 속엔 온라인 이벤트 응모권이 들어있었다. 재미삼아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돼 놀랐는데, 알고 보니 모 생명보험사의 홍보이벤트였다. 상담사는 줄기차게 보험 설명을 마친 뒤 백화점 상품권을 보내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지원했던 이벤트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플레이 로또’. 애초에 백화점 상품권 등의 경품이 걸려있지 않았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이벤트에 응모하는 순간 응모자가 아닌, ‘당첨 예정자가 됐던 것이다.

 

경품을 통해 소비자의 흥미와 호응도를 높이는 데에 성공한 건 확실하다. 하지만 상담사의 속사포 보험홍보 랩(?)을 듣는 5분 간 시간은 정말 느리게 흘렀다. 어느새 경품을 받는 즐거움은 사그라지고 언제 끝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자니 시간이 아까울 수밖에. 흔히 보험사가 고객에게 전하는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등의 메시지가 무색하게 느껴졌다.

 

일반 제품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 매장의 분위기 등으로 어필을 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보험 역시 기업 이미지와 제품에 대한 마케팅이 필요하지만 이 둘 사이에 큰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보험은 추상적인 욕구가 아닌 철저하게 고객의 경제적 상황, 개인적인 요인에 따른 니즈에 부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 계약 과정에서도 설계사와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의사소통은 더없이 중요하다.

 

기왕 주어진 5분이라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에 대해 간단히 물어본 뒤 설명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같은 시간동안 고객은 조금 더 귀 기울이고 솔깃하다면 자신의 체크리스트에 담았을지 모른다. 진정성 있는 상호 커뮤니케이션(mutual communication)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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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객원 기자 lejj366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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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와 한국무용이 만난 사계…춘천서 융합 전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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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17:29:25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사계절의 감정을 글과 춤으로 풀어내는 융합 전시 ‘캘리살롱: 여인의 사계 – 봄에서 다시, 봄으로’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춘천 갤러리 아르코테카(아르케이프 커피)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순환과 감각적 시간’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캘리그라피 작가 조성령의 서체에서 드러난 감정의 선과 조성민 안무가의 움직임이 교차하며, 글과 몸의 예술적 대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조성령 작가는 사계절 정서를 붓끝으로 표현하며 내면 감정과 시간의 결을 담았습니다. 조성민 안무가는 이를 몸짓으로 확장해 정적 시각예술과 동적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형식을 구현합니다. 고현서 기획자는 관람자가 전시장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캘리그라피 붓터치와 무용 동작이 결합된 전시형 퍼포먼스를 통해, 춘천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융합예술 형식이 적용됩니다. 관람객은 글과 춤, 시각과 감각을 통해 사계절 감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시간의 흐름과 감정 변화를 공간 전체에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조성령 작가는 “글과 춤이 서로의 언어가 되어 감정의 선율을 완성하는 전시”라며 “붓끝에서 시작된 울림이 춤으로 이어져 관객이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의 봄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춘천문화재단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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