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신영증권은 현대차(005390)에 대해 대규모 엔진 문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목표주가를 16만 5000원에서 15만 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신영증권 따르면 현대차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9% 상승한 25조 6310억원, 영업이익은 37.3% 오른 3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 엔진 집단소송 전격 화해 합의와 관련 6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당초 예상치인 975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직 12건의 집단 소송이 남아있고 이번 합의가 미국 검찰 조사와는 별개라는 점, MY2015~19 모델도 MY2011~14와 유사한 결함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히 “GDI 엔진이 출고 3~4년 이후부터 내구성 문제를 일으켜왔기 때문에 향후 쎄타2 GDI 엔진이 탑재된 MY2015~19 모델에서도 MY2011~14모델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해야한다”며 “미국 검찰 조사도 결함 은폐, 축소 여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번 합의가 잠재적 과징금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과 같은 대규모 엔진 문제가 지난 3년간 연 1회 정도 발생해온 점과 발생시점·재무적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들을 반영해 문 연구원은 2020년 매출액 대비 판매보증비용 비율을 2.5%로 0.3%p 상향하고 지배순익 추정치를 5%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