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화건설이 올해들어 두 번 연속으로 기술형 입찰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건설이 지난 7월 3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기술형 입찰로 발주한 1459억원 규모의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제9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부터 안양시 인덕원역까지 연장 37km에 달하는 지하철도 구축 사업 중 9공구 공사다. 앞서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작년 말 총 사업 구간 12개 공구 중 1공구와 9공구를 턴키(설계, 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했다.
한화건설은 고려개발, 호반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사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2월에도 기술형 입찰로 발주된 1829억원 규모의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두 번 연속 기술형 입찰 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기술형 입찰 심의는 설계 대 가격 비중이 65대 35에 달할 정도로 설계 기술력이 크게 작용한다. 이에 한화건설은 이용자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를 선보였다. 한화건설은 향후 환승역이 될 영통역(분당선) 수요 인원이 일일 약 7만명에 달할 것에 대비해 상하선 환승 통로를 분리했다. 또한 기존 영통역의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로 개선하고 개찰구 내 공중화장실 신규 설치를 제시하는 등 정거장의 편의성 향상에 초점을 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라며 “완공되면 수도권 서남부지역과 서울시 동남부 지역의 광역교통기능 확충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가 개선되고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건설은 도심지 통과구간에서 터널 공사 때 발생하는 발파진동을 줄이기 위해 TBM 공법(발파공법이 아닌 회전식 터널 굴진기를 활용한 굴착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박용득 한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은 “기술형 입찰 연속 수주는 그동안 한화건설이 축적해 온 철도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을 포함해 기술형 입찰, 민간제안사업 등 양질의 토목환경사업 수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