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95만원 발사믹 식초 vs 3만원 햄세트’...설 선물세트 양극화

URL복사

Tuesday, January 15, 2019, 06:01:00

유통업계, 설 선물세트 양극화 두드러져..실속형 vs 가치소비형으로 구매 트렌드 나뉘어
신세계百, 전통장, 50년산 발사믹 식초 선봬..CJ제일제당, 3만원 이상 캔햄류 인기 상승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설 명절 선물세트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백화점에서 한우, 자연송이 전통장, 캐비어 등 프리미엄 선물을 쏟아내고 있어 ‘작은 사치’ 트렌드가 떠오르는 것. 반대로 가격 만족도를 높인 실속형 선물세트 인기도 여전히 높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명절 선물에 작은 사치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동안 명품 한우와 굴비 위주로 프리미엄 선물이 선보였지만, 최근엔 전통장, 그로서리 등 여러 품목으로 구성된다.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작은 사치’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명절 선물세트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점심 후 식사 가격보다 비싼 디저트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 또 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명품을 경험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생로랑 립스틱 등 일부 인기 품목은 품절대란을 겪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추석 명절 행사 기간 동안 장르 전체와 프리미엄 선물을 살펴본 결과, 전통 장류와 그로서리 전체 매출신장률은 각각 6.1%와 26%에 그쳤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선물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각각 35.7%, 98.2%로 전체 신장률보다 4~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  ‘맥 자연송이 된장’을 선뵀다. 1년 이상 발효한 맥 된장에 국내산 자연송이를 넣고, 한 번 더 숙성시킨 프리미엄 된장으로 가격은 11만 8000원이다. 일반 전통장보다 2~3배 높은 가격이지만, 작년 추석에 준비한 100세트가 거의 모두 판매됐다. 

 

세계 진미세트(30만원)는 캐비어와 푸아그라, 하몽, 프리미엄 치즈로 구성됐다. 일반 식료품과 치즈 선물세트에 비해 7~8배 가량 비싸지만, 문의 고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50년 산된 발사믹 식초는 100만원을 호가한다. ‘주세페 주스티 리저브 50년산 발사믹’이 그 주인공. 17대째 이어온 주세페 주스티 가문의 전통 방식으로 한정 수량만 생산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95만원에 이른다. 

 

김은구 신세계백화점 가공식품팀 팀장은 “한우나 굴비 중저가 라인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으로 프리미엄급 선물을 구매할 수 있다”며 “같은 비용으로 선물 받는 사람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차별화된 프리미엄 선물이 올해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캔햄, 식용유, 김 등 실속형 선물세트의 인기도 여전히 높다. 국내 명절 선물세트 시장에서 캔햄으로 구성된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구입 비중이 늘어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가격은 주로 3~4만원대로 복합형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전체 시장은 작년 추석 기준으로 4조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선식품과 상품권이 선물세트 1위,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 선물세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추석 기준 6022억원에서 지난해 추석 6422억원으로 6.6% 성장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추석을 비교해보니 3만~8만원대 선물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24.7%에서 29.2%로 2016년보다 4.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앞세운 3~4만원대의 다양한 복합 선물세트를 앞세워 이번 설 선물세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프리미엄 캔햄 선물세트 1위인 ‘스팸’과 ‘백설 식용유’, ‘비비고 김’ 등으로 구성된 복합세트의 비율을 지난해 설 대비 대폭 확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중저가 복합형 선물세트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면서 “이번 선물세트 매출을 작년 설보다 두 자릿 수 이상 성장시켜 설 명절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