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복수의 언론 매체가 오늘(12일) 신세계 계열 편의점 이마트24가 내년부터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PB) '노브랜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이마트24의 입장이다.
12일 이마트24 관계자는 "노브랜드의 완벽한 철수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대체 상품이 개발 안된 상태에서 무작정 상품 판매를 그만둘 순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24와 노브랜드간의 '상품 중복'은 꾸준히 문제가 돼 왔다. 지난 2016년 부터 매장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해온 이마트24는, 그 가짓수를 작년 186개에서 올해 136개로 줄여나가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상품 마진 문제 때문이다. 직영제로 운영되는 노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을 이마트24가 감당하기 어려운 게 현실. 결국, 이마트24 점주들은 노브랜드가 아닌 이마트24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판매해야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최근 편의점계에 불고 있는 자체 브랜드 개발붐과도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 '아임e'라는 통합 브랜드를 론칭해, 본격적인 자체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달 기준 자체상품 가짓수도 41개로 늘어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줄이고 자체 상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노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상품이 개발된 이후"라며 "내년 2월까지 '아임e' 브랜드 제품 38개를 추가로 더 개발하고, 2020년까지 PL 상품의 매출 구성비를 30%까지 끌어 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