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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서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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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5, 2018, 15:12:34

6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오픈..‘자연 담은 쇼핑 놀이터’ 콘셉트 표방
실외 그물망 놀이터·실내서핑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MD 중심 운영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차별화된 콘셉트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기흥에 문을 연다. 일반 아울렛과 프리미엄 아울렛을 가르는 기준인 '명품 브랜드' 유치보다, '자연'과 '유·아동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쇼핑은 내일(6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하 기흥점)을 개점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주변에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는 이점을 살려 기흥점을 ‘자연을 담은 쇼핑 놀이터’를 콘셉트로 꾸몄다. 또한 기존 상업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쇼핑공간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기흥점은 경기 남부에 위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동탄 신도시·수원·분당까지 30분내 접근 가능하고, 서울·경기권에서는 60분 이내 거리다. 내년 4월 무렵 고매IC가 완공 될 경우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롯데쇼핑은 예상하고 있다.

 

기흥점 규모는 연면적 18만㎡(5만3000평), 영업면적 5만㎡(1만5000평)에 달하며, 약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Family One-Day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하며, 크게 ▲피렌치 스트리트 ▲힐링휴식 공간 ▲체험공간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탈리아 피렌치에서 영감을 받아 피렌치 테마로 꾸며진 스트리트(street)와 중앙계단을 비롯해, 가드닝 카페·맘앤키즈라운지·힐링 라운지 등이 마련된 '힐링 휴식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도 기흥점의 특징이다. 펫파크·실내 서핑 체험·숲 모험 놀이터·모션플로어 등 '체험공간'과 샤롯데가든·피크닉가든·피노키오 광장 처럼 '자연'이 어우러진 볼 거리가 마련돼 있다.

 

이처럼 기흥점은 여타 프리미엄 아울렛들이 '구찌', '버버리', '생로랑' 등 명품매장 유치에 집중한 것과 달리 '자연'과 '영·유아동 콘텐츠'에 공을 들였다. 명품 브랜드의 '물량 한계'라는 현실적 제약 때문에 추가 유치가 쉽지 않은 탓이다.

 

기흥의 독특한 상권도 기흥점의 콘셉트 차별화에 영향을 끼쳤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상권은 10세 이하·30~40代의 인구 구성비가 높다. 이에 전략적으로 어린 자녀와 가족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쇼핑 놀이터' 콘셉트를 선택한 것. 

 

실제로 기흥점은 8억을 투자해 660㎡(200평) 규모의 '숲 모험 놀이터'를 조성했고, 그 안에 아시아 최초로 실외 그물망 놀이터를 설치했다. 또한 역대 아울렛 최다 규모인 37개 유아동 MD를 유치하고, 20억을 투자해 유통업계 최초 '실내 서핑샵'도 설치했다.

 

이밖에 지하 2층에는 코치·마이클코어스 등의 해외 명품과 타임·마인·산드로·마쥬 등의 주요 컨템포러리 의류가 들어선다. 특히 '나이키 팩토리'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600평) 규모로 선보인다. 지하 1층은 보브·시스템·듀엘 등의 영캐주얼 상품군과 구두·피혁 매장이 들어선다.

 

1층에는 아웃도어·아동·스포츠 전문관으로 데상트·언더아머 등 스포츠 브랜드 11개 매장과 내셔널지오그래픽·디스커버리·노스페이스’ 등 12개의 아웃도어 매장, 그리고 파리게이츠·마크앤로나 등 18개의 골프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최상층부인 2층은 홍리 마라탕·만석장 등 13개의 식당가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서점· 토이저러스·키즈 카페 등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진다.  

 

한편, 기흥점에서는 오픈 기념 ‘126! 경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내일부터 16일까지 기흥점을 방문한 엘포인트 고객 중 이벤트에 참여 한 고객에 한해 1등 ‘이태리 가족(4인) 여행 상품권’, 2등 ‘75인치 삼성 TV’, 3등 ‘진에어 말레이시아 휴양지 조호르바루 가족(4인) 항공권’ 등이 제공된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달 8일에는 배우 정상훈, 9일에는 모델 한현민, 16일에는 키즈 컨텐츠 유투버 ‘헤이지니’의 팬미팅이 열린다. 15일에는 김효주·장수연·하민송 프로 골퍼 선수들이 참석해 팬사인회를 진행하고, 16일에는 골프존 마켓내에서 장타·퍼팅 대회가 열린다.

  

노윤철 롯데아울렛 영업본부장은 “주변 상업시설이 없고, 자연 경관이 뛰어난 점을 이용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자연친화형 아울렛'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차 상권(10km 이내 또는 반경 30분 이내 거리)인 동탄·용인·수원 지역 내에 약 25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연간 5백만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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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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