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CJ제일제당이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트렌드에 발맞춰 '캔' 간편식 확대에 나섰다. 외식에서 즐기던 수산물 요리를 다양한 캔 제품으로 출시해 ‘맛있는 캔 간편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국내 수산캔 시장(참치·연어캔 제외)은 약 1500억원(닐슨데이터 기준) 규모로 최근 몇 년 간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그 동안 수산물 캔 제품이 편리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지는 저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캔 시장은 약 4000억 규모의 참치캔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어 연어캔이 약 300억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골뱅이·꽁치·고등어가 주를 이루며, 이 중 70% 가량이 제2의 양념이나 다른 재료를 더해야 하는 상품들이다.
반대로,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어종의 캔 제품과 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가리비·새우·갯가재·관자·정어리 등 다양한 원물의 편의 메뉴형 제품들이 가정 내 요리 소재나 직접 취식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 포르투갈·스페인 등지를 중심으로 수산물 캔 제품과 브랜드가 발달해 있으며 기념품과 선물로도 각광받아 수산캔 전문 스토어가 성업 중이다.
최근 국내에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식 캔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수산캔 시장에도 이같은 트렌드가 점차 반영되고 있다. 제품을 뜯고 난 후 조리가 필요한 ‘찌개용’이 아닌 수산캔 그 자체로, 추가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들이 출시 중이다.
이번에 수산캔 3종을 새롭게 출시한 CJ제일제당의 ‘계절어보’ 역시 이러한 트렌드와 1인가구 증가 추세에 주목했다. 국내도 서구처럼 손질과 보관이 어려운 다양한 수산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 것.
CJ제일제당이 내놓은 계절어보 수산캔 신제품은 술안주와 밥반찬용이다. 가령, 매운 큰 꼬막은 안주형으로, 황태구이, 북어채무침은 반찬형으로 출시됐다. 이번 제품은 요리할 시간이 없을 때나 캠핑이나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그동안 수산캔 품질력 확보와 향상을 위한 R&D에 집중해 왔다”며 “현재 CJ제일제당의 수산캔 시장점유율은 10% 미만이지만 작년 7월 론칭한 ‘계절어보’를 통해 앞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수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비린내 제어 기술과 멸균 기술을 확보했다"며 "캔을 따서 바로 먹어도 비리지 않고 늘 맛있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구현했으며, 향후 다양한 라인업 확장이 가능한 기술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절어보는 안주형 2종(직화골뱅이·매운 큰꼬막), 반찬형 6종(매운꽁치·간장꽁치·고추연어·마요연어·황태구이·북어채무침), 요리형 3종(무침용 맛골뱅이·남해안 큰꼬막·연어 오리지널)으로 총 11종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조현민 CJ제일제당 계절어보 브랜드매니저는 “간편함과 맛품질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수산물을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수산캔 제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역시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주와 반찬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계절어보’를 앞세워 정체기에 있는 수산캔 시장을 ‘맛있는 캔 간편식’ 시장으로 새롭게 개편하고 국내 대표 수산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계절어보 소비자가격은 바로먹는 매운 큰꼬막’과 ‘계절어보 바로먹는 황태구이’는 3980원(각각 120g, 80g), ‘계절어보 바로먹는 북어채무침’은 3480원(80g)이며, 대형마트·온라인몰 등에서 구입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