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유통업계에 2030 여성을 공략한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20~30대 여성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을 갖췄으며, 제품 사용 경험을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등 소비 트렌드를 구축하는 핵심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2030 여성들의 니즈(needs)와 취향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고객층의 주 관심사인 건강·다이어트부터 맛·디자인을 강조한 제품들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 식음료업계, ‘내 몸을 위한‘ 마케팅
2030 여성 소비자에게 건강과 다이어트는 중요한 키워드다. 유통업계는 해당 키워드를 강조한 식음료를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지난 5월 선보인 '태양의 식후비법 더블유W차’(이하 W차)가 대표적이다. 직접 우려낸 녹차·우롱차·홍차를 섞어 깔끔한 맛은 물론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1%인 12.7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식후음료라는 콘셉트를 강조해 건강·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풍부한 식이섬유도 함유돼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아워홈 미인면’ 잔치국수는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곤약·멸치육수·가쓰오부시 등 다이어트 식재료를 사용해, 맛있게 먹으면서 체중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파우치 포장으로 부피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대량 보관이 용이하고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하게 출시됐다.
◇ 주류업계, 저도수로 ‘여심공략’ 적극 나서
주류업계에서도 여성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저도주·저용량에 디자인까지 신경 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배상면주가의 '심(心)술'은 새콤달콤한 맛과 고운 빛깔로 2030 여성들을 공략중이다. 쌀을 기반으로 포도·블루베리를 더해 빚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심술 난 당나귀를 그려 넣은 독특한 라벨과 가게에서 주문 시 함께 나오는 미니 와인 잔은 젊은 여성고객들의 인증샷을 유도한다.
오비맥주도 최근 카스 '한입캔'을 선보였다. 양이 많고 칼로리도 높은 기존 355㎖·500㎖ 제품에 비해 한입캔은 250㎖ 미니캔 사이즈다.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용량을 여심공략 포인트로 삼은 것.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로제'도 250㎖ 미니 사이즈병으로 출시하는 등 소용량 맥주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 디저트에 ‘특별함 더하기’는 어떤 것?
디저트 분야에서는 2030 여성들이 선호할 수 있는 독특한 맛과 비주얼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생크림파이 오리지널과 ‘쇼콜라&카라멜’에 이어 세번째 시리즈 상품인 ‘무화과&베리’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생크림에 ‘여왕의 과일’로 불리는 무화과와 톡톡 씹히는 식감의 딸기 맛이 조화를 이룬다.
디저트 하나도 색다른 것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인 것. 패키지 또한 2030 여성층에 어필하고자 분홍색으로 제작됐다.
카페 설빙은 화려한 색감의 ‘딸기 마카롱 설빙’을 새롭게 선보였다. 핑크톤 마카롱과 딸기소스, 바닐라아이스크림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딸기·레드벨벳·프리미엄 요거트 세 종류의 마카롱을 토핑으로 올려 달콤한 맛과 고급스런 풍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