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국내 주요 금융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진행한 결과, 총 10개 평가 부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금융사는 우리은행, DB손보, 라이나생명 등 총 8개사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6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역량을 계량 5개, 비계량 5개 부문으로 총 10개 부문에 걸쳐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대상은 66개 금융사(은행 13, 생보 18, 손보 11, 카드 7, 저축은행 10, 증권 10)며, 민원 건수 및 영업규모(고객수 등)가 해당 금융업권의 1% 이상인 금융사(증권‧저축은행 2% 이상)가 해당된다.
평가부문 중 계량평가 부문(5개)은 ▲민원 건수 ▲민원처리기간 ▲소송건수 ▲영업 지속가능성 ▲금융사고 등이며, 비계량평가 부문(5개)은 ▲소비자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개발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상품판매과정의 소비자보호 체계 ▲민원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소비자정보 공시 등이다.
평가등급은 4등급(부문별로 우수, 양호, 보통, 미흡)으로 평가됐으며, ‘우수’의 경우 ‘양호’ 등급을 받은 회사 중 업권별 상위 20%내의 회사에만 부여했다. ‘양호’는 요구수준 이상 이행, ‘보통’은 요구수준 이행, ‘미흡’은 요구수준 미이행 또는 형식적 이행으로 본다.
회사별 평가 결과, 10개 부문 모두 ‘양호’ 이상을 받은 금융사는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NH농협은행, 라이나생명, DB손보, SBI저축은행 등 총 8개사다. 9개 부문 ‘양호’ 이상에 1개 부문 ‘보통’인 금융사는 총 17개사다.
이번에 시설된 ‘우수’ 등급의 경우 KB국민은행과 신한생명이 각각 3개 부문에서 획득했다. 우리은행, 라이나생명, 동양생명, DB손보, 악사손보, 현대카드, KB증권 등 7개사는 2개 부문에서 획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카드가 평균 8.3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아 타 업권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전담조직‧인력,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비자보호협의회 역할 강화 등 제도개선 노력을 확대했다고 평가받았다.
생‧손보사의 경우 평균 7.3개 부문에서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아 전년대비 지속 개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피콜과 녹취검수 등 불완전판매 방지 제도, 자율조정 확대 등의 영향으로 평가대상민원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손보사는 소비자대상 소송건수가 많고 패소율도 지속 상승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롯데손보는 민원건수 등 총 3개 부문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평가결과를 협회 또는 금융사에 통보하거나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미흡회사에 대한 개선계획을 제출받고 그 이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평가 우수사례집도 제작해 오는 11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실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등급 산출과 상대평가 전환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행 4등급 체계의 부문별 평가에서 5등급의 종합등급으로 개선되고, 우수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