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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정글에서 생애 두번째 우물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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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3, 2014, 23:04:38

[FC 신(新)의 보험정글 탐험기]

인더뉴스는 ‘FC ()의 보험정글 탐험기를 새로 연재합니다. 홍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기고자는 올초 보험 업계에 투신, 새로운 삶을 가꿔가고 있습니다. 그가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과 느낌을 인더뉴스의 지면을 통해 생생히 전할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컨설턴드 신()] “제가 할 수 있을까요?” 기고를 제안받았을 때 내가 했던 첫 번째 질문이다.

 

머뭇거렸다. FC가 되기 전 했던 일이 기자들에게 기사소재나 보도자료를 전달하는 일을 했었기 때문에 결정하기에 더욱 어려웠다. 보통 칼럼이나 기고문은 유명인사나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하는 일이 아닌가.

 

내 질문에 편집장은 조용히 말했다. “기존의 전문가는 많아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많죠. 하지만, 현장에 이제 막 투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흔치 않은 일을 한번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 그런 거지 신입 FC가 이리 터지고, 저리 터지는 사실적이면서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만들어 보라는 거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답을 줬다. “해보겠습니다.”

 

수락을 해놓고 나서부터는 이런 저런 고민의 연속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쓸까 노심초사한지 어언 1주일. 그리 오래 전도 아닌 바로 몇 개월 전 까지 기자들께 전해야 하는 자료들 때문에 난 마감과 싸웠었다.

 

이제 그 일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한지 몇 개월 만에 또 이 짓 이라니.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심 끝에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인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떠올랐다. ‘그렇지, 보험의 세계는 정글이잖아. 살아가기도, 살아남기는 더 힘든 그런 정글!’ 그래서 앞으로 연재할 글을 FC 의 보험정글 탐험기로 정했다.

 

보험업계, 보험시장과 같은 업계 주요 이슈와 수많은 고객들과 부대끼는 이야기들을 말 그대로 신입 FC입장에서 낱낱이(이게 가능할까?) 아니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기로 한다.

 

오늘 그 첫 번째 이야기로 ‘FC , 보험 정글에 입성하다이다. 앞으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야 한다면 간단하게나마 소개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준비했다.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무 말씀 말고 들어주기 바란다.

 

다음은 FC 신의 자문자답이다.

 

-FC가 첫 직업인가?

 

아니다. 전에 하던 일은 기자에게 기사 소재나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기업 및 단체가 세상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일을 했다. 기업의 홍보실에서 하는 일이다. 한 가지 일을 참 우직하고도 미련스럽게 해왔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 보려고 노력한 거다. 사실 어린 시절 말 잘 듣는 아이는 아니어서 다 커서는 잘 들어보려고 애써봤다가 정확하겠다. 그렇게 한 14년 열심히 팠다.”

 

- 그런 직업을 버리고 왜 FC를 시작하게 됐나?

 

“1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자산관리사라는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다. 앞서 언급한 나와 같이 한 우물만 파 평생을 열심히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참 많다. 하지만 경기침체, 고물가, 낮아지는 금리 등 경제활동 상황의 악화로 개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 매월 급여의 일부를 꼬박꼬박 적금을 넣어서는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뻔한 살림에 뻔한 수입으로 결혼도 하고, 집도 사고, 아이들 교육자금도 만들어야 하는데 노후 자금까지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금융 자산 형성에는 수많은 위험요소들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리스크를 관리 또한 자산관리사가 해야 하는 일이다. 현대 사람들에게 특히 일반 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가 생각했다.”

 

- 할 만 한가?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나. 최근 경기악화로 기업의 살림뿐 아니라 개인의 살림 또한 무척이나 위축돼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금융리스크 관리에 무관심해지는 것 같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보험이냐.’ 이런 반응들이 많아 무척 어렵다.”

 

- FC는 어떤 일 이라고 생각하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있었던 일이다. 지인을 통해 그 가족을 소개 받은 적이 있었다. 그 고객은 나이에 걸맞지 않는 악성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악성부채는 일반적인 부채와 달리 연속성을 가지고 있는 네버엔딩 스토리다. 부채가 부채를 낳는 구조랄까. 나는 현재 부채 정리를 우선 하라는 카운셀링을 했고 청약서 사인 대신해서 작은 약속 몇 가지를 받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 자르기, 체크카드 사용하기, 교통카드 만들기, 도시락 싸기. 1년의 기간을 두고 부채를 정리해 자산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 하기로 했다. FC, 파이낸셜 컨설턴트가 하는 일이다.”

 

- 어떤 FC가 되고 싶나?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하는 초보 FC로써 경험을 통해 많이 배워야 하는 것들이 참 많다.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 그래서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당분간 파이낸셜 컨설턴트라는 본연의 의미에 집중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보통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현재도 미래도 사는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 고객과 함께 고민하고, 고객과 함께 웃고, 고객과 함께 슬퍼하는 FC가 되는 것이 내 목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 ‘왜 그렇게 어려운 길을 선택했냐?’. 나는 답한다. 내 일은 여러분들에게 아주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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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신 기자 mirip@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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