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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車보험 영업손익 266억..16년 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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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8, 2018, 06:04:00

금감원, 2017년 자동차보험 실적 발표..삼성·DB·한화·악사 등 4개사 이익 실현
표준약관 개정 등 손해율 개선·사업비율 감소..대형 4개 사 시장점유율 80%↑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손해보험 업계가 자동차보험에서 지난 2001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렌트비 지급 방식 변경 등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및 보험료 인상, 사업비율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시사점’에 따르면,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이 26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001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 8000억원으로 전년 16조 4000억원 대비 2.7% 성장했다. 2015년(8.8%↑)과 2016년(11.3%↑)에 비해 매출액 성장세는 둔화됐는데,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 감소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 심화가 원인이다. 전체 손해보험에서의 비중도 19.6%로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손보사들 중 영업이익을 실현한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보, 한화손보, 악사손보 등 4개 사에 그쳤다. 나머지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더케이손보 등 7개 사는 여전히 영업손실을 봤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흑자전환 요인으로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감소 등을 언급했다. 먼저, 손해율이 개선됐다는 것은 지급보험금 감소와 보험료 증가 중 하나 혹은 둘 다에 해당된다. 

 

지난해는 2016년에 개정된 표준약관 2건(렌트비 동종 아닌 동급 차량 요금 지급, 경미 사고 때 범퍼 교체 대신 복원 수리)이 온전히 적용받는 첫 해여서 지급보험금이 감소했다. 또한, 일부 보험사는 보험료를 올렸다. 이로 인해 발생손해액 증가(3.5%↑)가 경과보험료 증가(6.1%)보다 낮아 손해율이 개선됐다.  
 
작년 사업비율의 경우 18.9%로 전년(19.4%) 대비 0.5%p 하락하는 등 수 년 간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사업비율은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이기 때문에, 사업비율이 감소분은 대부분 보험사의 이익이 된다.

 

사업비율의 계속적인 감소 원인으로는 CM(Cyber Marketing) 채널의 확대가 지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로 사업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의 흑자 전환은 업계 전체로는 환영할 일이지만,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는 더욱 심해지는 추세다. 대형 4개 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80.2%로, 2013년 72.9%에서 매년 꾸준히 늘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사들 간 경쟁도 심화돼,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지난해 점유율이 전년(29.3%) 대비 0.7%p 감소한 28.6%였는데, 현대해상(19.8%)과 DB손보(19.3%)는 전년 대비 각각 0.6%p·1.1%p씩 증가했다. KB손보(12.5%)도 0.1%p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자동차보험의 인터넷 가입 비중이 2013년 5.2% 수준에서 지난해 14.5%로 10%p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상품의 경우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가 빠져 대면채널에 비해 약 보험료가 약 15~17% 정도 싸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가격비교가 편리해지고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사 간 가격경쟁 심화로 보험사를 변경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2016년에 전체 갱신계약 중 16.7% 보험사를 바꿨는데, 작년에는 18.1%로 그 비율이 1.4%p 증가했다.

 

한편, 올해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월과 2월에 눈과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1월 84.9%, 2월 86.6%)했다. 하지만, 3월에는 78.3%로 안정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 및 임금상승으로 인한 보험금 증가,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상승요인이 보인다”며 “다만,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로 인한 사고 감소, 인터넷 가입 확대 등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 요인도 있어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제도 개선 때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을 균형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아울러, 손해율 악화로 과도한 보험료 인상요인이 없도록 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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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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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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