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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웹툰·인터넷방송·아이돌..금융권 “젊은 고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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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8, 2018, 07:04:22

금융업계, 젊은 층이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마케팅 확대..“미래 고객 선점 효과 有”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금융권이 미래에 주요 고객이 될 젊은 층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인기 아이돌 모델을 앞세워 물량공세 중인데, 보험업계는 프로게임단 후원이나 웹툰(Webtoon) 마케팅, 인터넷 방송 등 특색 있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프로게임단을 공식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프로게임단 ‘락스 타이거즈(ROX Tigers)’를 인수해 ‘한화생명e스포츠(Hanhwa Life Esports, HLE)’로 새출발한다.

 

LoL은 세계적인 인기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수 년째 PC방 점유율 1위를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LoL 월드챔피언십(일명 롤드컵) 결승전은 최고 동시 시청자 수 4300만명(2016년 글로벌 기준)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이 뜨겁다. 

 

한화생명 측은 LoL을 비롯한 e스포츠를 즐기는 연령층이 대부분 10~30대 중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의 잠재 고객들에게 보다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 또한, 국내 LoL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이 높아 외국팬들이 즐겨 본다는 점에서 글로벌마케팅 효과도 기대된다.

 

손보사들의 경우 웹툰과 연계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웹툰도 게임과 마찬가지로 10대에서 30대 젊은 층이 즐기는 콘텐츠 중 하나다. 현재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네이버(NAVER) 웹툰 배너광고를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확인하면 ‘웹툰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작년 8월에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후 KB손해보험에 이어 현재는 DB손보가 함께 참여 중이다. 이벤트 초기에는 포인트(쿠키)를 30개(3000원 상당) 지급했는데, 최근에는 80개(8000원)로 늘렸다.

 

보험사 외에 대형 보험대리점(GA)들도 특색 있는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끈다. 보험관리 앱 ‘굿리치’를 내놓은 리치앤코는 지난 13일에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자회사와 제휴를 맺고 ‘굿리치TV’를 내달 중 개국한다고 발표했다. 개인방송 콘텐츠 또한 젊은 이용자 층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프라임에셋은 작년 8월부터 젊은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씨인사이드(DC Inside)’에 ‘보험상담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하루에 올라오는 상담 게시글이 1~3개 정도에 그쳐 크게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한편, 은행권은 인기 아이돌그룹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은행업계 1위를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거의 같은 시기(3월)에 각각 ‘방탄소년단(BTS)’과 ‘워너원(WannaOne)’을 모델로 하는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의 광고 영상은 유튜브(Youtube) 공개 한 달여 만에 546만뷰(17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데, 이는 방탄소년단의 해외팬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멤버들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체크카드의 사전예약자 수가 5만명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도 인기 그룹 ‘빅뱅’의 리더 GD가 디자인한 체크카드를 출시해 젊은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금융업계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미래 고객에 대한 ‘선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의 프로게임단 창단 소식이 발표되자, 대형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LoL을 즐겨하는 한 네티즌은 “최근 몇 년 사이 삼성, CJ 등 대기업들이 LoL 게임단 운영에 손을 떼면서 걱정이 컸다”며 “e스포츠 팬으로서 한화생명과 같은 튼튼한 대기업이 프로게임단을 운영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고, 저절로 한화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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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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