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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콘텐츠 강세’..유통 기업들, VR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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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5, 2018, 17:04:07

롯데백화점 엘큐브 홍대점 2년 만에 게임 테마관 탈바꿈..작년 VR리뉴얼후 매출 껑충
넷마블·닌텐도 등과 합작해 10~20대 겨냥..GS리테일-KT, VR체험관 테스트 운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쇼핑보다는 게임으로~’

 

유통업계가 물건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 콘텐츠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이 떠오르면서 오프라인 공간을 쇼핑 대신 VR 전용관 등을 오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게임 테마관을 오픈했다. GS리테일도 신촌에 VR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미니백화점 ‘엘큐브(el Cube)’ 홍대점이 오픈 2년 만에 게임 테마관으로 탈바꿈한다. 엘큐브 홍대점은 작년 10월 VR체험관 등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 3개월대비 매출이 300% 이상 껑충 뛰어올랐다.

 

롯데 엘큐브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홍대점, 이대점, 가로수길점 등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엘큐브 홍대점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6개월마다 내부 콘텐츠를 변화시키며 10대~20대에 맞도록 지속적인 매장 개편을 시도해 왔다. 

 

특히 작년 3층 전체를 VR게임 체험존으로 변경해 운영하면서 게임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게임시장은 2013년 9조 7000억원에서 2017년 11조 5000억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엘큐브 게임관 1층에 국내 대표 게임 기업인 ‘넷마블’의 첫 공식 매장 ‘넷마블스토어’가 들어선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 상품을 비롯해 ‘토리’, ‘밥’, ‘레옹’ 등 넷마블의 대표 캐릭터로 구성된 넷마블 캐릭터의 굿즈를 오프라인 최초로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 등 키덜트 상품을 판매하는 ‘조이하비(Joy Hobby)’ 매장이 들어선다. ‘조이하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모형 업체로 엘큐브 게임관에서는 건담 프라모델, 피규어, R카, 드론, 완구 등의 상품을 전개할 예정이다. 

 

3층에는 모바일 게임 회사인 ‘X.D Global’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게임존 - XDG Factory’ 매장을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 국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건수 1위로 많은 게임 팬을 보유한 ‘소녀전선’, 국내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액션 게임인 ‘붕괴3rd(붕괴 써드)’ 등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은 ‘특설매장(팝업스토어)’ 공간으로 유행하는 게임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오픈 직후에는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93만대를 판매한 일본 닌텐도사의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 매장과 국내 유명 보드게임 회사인 ‘행복한 바오밥’의 ‘보드게임 존’으로 구성된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잡화여성부문장은 “엘큐브 홍대점의 경우 다른 엘큐브 점포들 보다도 빠른 트렌드 반영과 홍대 특유의 젊은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컨텐츠가 필요하다“며 “홍대 엘큐브 게임관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향후 백화점에도 게임 관련 컨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KT와 손잡고 지난달 1일부터 신촌에 VR체험형 안테나 숍을 운영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의 사업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안테나 숍 명칭은 VR + BRIGHT NEW REALITY(눈부시게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VRIGHT'(이하 브라이트)이다.

 

브라이트 1호점은 최첨단 VR/AR 기술과 콘텐츠를 활용해 고객들이 가상·증강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놀이 문화 공간이다. 고객들은 브라이트에서 FPS(스페셜포스), VR스포츠, 롤러코스터, 우주체험, 슈팅, 레이싱, 로봇전투 등 50여가지의 다양한 VR/AR 체험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GS리테일은 브라이트를 통해 대외적으로는 10대~30대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 문화 구축과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바람직한 생태계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테스트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임병옥 GS리테일 신사업추진팀장은 “실감형 미디어 체험 브라이트 오픈을 통해 새로운 놀이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향후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시장 진출시 고도화된 VR콘텐츠에 대한 개발·투자 및 가맹사업 가능성에 대한 검증도 같이 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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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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