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People Plus 人+ Zoom in 줌인

박홍배 위원장 “윤종규 회장 사추위 불참은 생색내기”

URL복사

Wednesday, February 07, 2018, 17:02:51

KB노협·우리사주조합, 주주제안 기자회견..회장 사추위 제외·낙하산 이사 배제·권순원 교수 사외이사 추천 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박홍배 KB국민은행 노조 위원장이 최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 불참 발표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의 눈치를 살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이사회 측은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회장의 사추위 참가를 제한할 방침이지만, 이사회 규정은 개정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향후 ‘개악(改惡)’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에 정관개정을 통한 회장의 사추위 참가 배제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협, 대표자 박홍배)와 우리사주조합(조합장 류제강)은 7일 오후 KB국민은행 본점 6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주주제안서’를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6개월 이상 보유 지분 0.18%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주주제안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주주제안서에 담긴 안건은 총 3건으로 대표이사 회장의 사추위 참가 배제와 낙하산 인사 이사선임 배제 등의 정관개정 2건,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하는 안건 등이다. 

 

회장의 사추위 참가를 배제하는 정관개정안은 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사추위를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함으로써,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의 경영책임성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윤종규 회장은 지난 5일 사추위 불참을 공식 발표하고 이사회 측도 관련 규정을 정비해 이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조 측이 주장하는 정관개정의 취지가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홍배 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이 (사추위에서) 빠지기로 한 것 자체는 좋지만, 이것은 일종의 ‘꼼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회장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사외이사 예비후보 풀(pool) 구성과 인선자문위원 위촉을 충분히 마친 상태에서 금융감독당국의 눈치를 살핀 생색내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 규정 개정은 과반수 이상의 사외이사가 출석해 출석이사 과반수가 찬성하면 비교적 쉽게 개정할 수 있어 되돌릴 여지가 있다”며 “정관개정의 경우 특별결의를 통해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할 정도로 개정이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기회에 다소 어렵더라도 못을 박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낙하산 인사를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정관개정안은 ▲최근 5년 이내에 공직자 또는 정당원으로서 ▲2년 이상 상시 종사한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간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퇴직 전 5년 동안 업무관련성이 밀접한 공직근무만을 따지는 ‘공직자윤리법’보다 엄격한 내용이다.

 

아울러, KB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은 사외이사 후보로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권 교수는 미국 뉴욕주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사·조직관리 및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다. 노사정위원회를 비롯해 참여연대, 한국노총 등에서 활동했다.

 

한편, 권순원 교수를 시장에서 선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지난해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후보로 추천한 하승수 변호사의 경우 과거 녹색당 대표 경력이 있어 ISS 등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며 “권 교수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