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대면채널에서만 판매했던 변액보험 상품이 내달부터는 인터넷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상품의 내용이 복잡해 불완전 판매 우려 때문에 보험사들이 판매를 주저해 왔지만, 인터넷 보험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던 대형 보험사들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달부터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에서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한다. 변액보험의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의 경우 사전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도록 감독안을 개정하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시기 금융당국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변액보험 등에 대해 저축, 펀드와 유사한 후취방식의 사업비 체계 도입을 유도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계약이 적합성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고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워 다이렉트채널 판매 검토를 주저해 왔다. 온라인 판매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컴퓨터시스템도 도입해야해 어려움이 컸던 것.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상품의 특성상 적합성원칙때문에 그 부분에 맞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워 지금까지는 미미하게 진행됐었다”며 “미래에셋생명이 처음으로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본격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말부터 검토를 시작해 올해 초 본격적으로 상품개발에 착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4월 중순 안에는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스스로 가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프로세스 개발을 거의 끝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인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며 “개개인의 투자성격을 확인해 볼 수 있도록 공격적, 중립적, 보수적 질문에 대한 체크를 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다이렉트에서 판매될 후취형 변액보험상품은 대면채널과 달리 수수료가 없이 전액투자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며 “가입고객의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이 나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복잡한 상품인 만큼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 불완전판매 우려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생명 온슈어와 온라인 다이렉트 전업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변액보험 온라인 상품출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 구체적인 검토내용과 출시일정에 대해서는 미정이다.